5. 미국 캘리포니아의 몽고메리 채플

5. 미국 캘리포니아의 몽고메리 채플

[ 여행스케치 ] 미국 몽고메리 채플

김정기목사 webmaster@pckworld.com
2013년 01월 22일(화) 16:22
[김정기목사의 여행스케치]

   
이 그림은 미국장로교회(Presbyterian Church of USA)의 샌프란시스코 신학대학원 내에 위치하고 있는 몽고메리 채플의 모습이다. 1800년대 말에 지은 미국 서부의 교회 건물로서 역사적 가치가 높은 것이다.

이 신학대학원은 1800년대 중반에 시작되어 오늘에 이르는 역사깊은 장로교 학교로서 미국 내 걸출한 신학자나 목회자들을 배출해왔다. 1849년 미국 서부 지역에 금광이 발견되고 백인들이 서부로 몰려 들면서 자연히 샌프란시스코 같은 대 도시에 교회가 세워지기 시작했고 이와 같은 교역자 양성기관이 생기게 된 것이다. 미국 동부의 장로교 신학교인 프린스턴신학교는 서부의 교역자 지망생들이 입학하기에는 너무 먼 거리에 있었다.

1706년 필라델피아에서 시작된 미국장로교회 총회가 남북 전쟁의 상처로 분열을 겪다가 이 학교의 총장이었던 랜돌프 테일러박사의 총회장 재임기간 중 남북 장로교회가 하나가 되는 쾌거를 이룬 때가 1964년이었다. 또 하나 흥미로운 일은 구한말 고종황제의 밀서를 지니고 태평양을 횡단했던 청년 이승만이 1904년 12월 6일 이곳 샌프란시스코에 도착해 미국인 휘시 부부의 안내로 이 학교에 찾아온 일이 있었다. 이 학교 총장은 이승만에게 3년간의 장학금을 약속하고 신학생이 되기를 원했으나 하나님은 이승만이 한국의 건국 대통령이 되기 원하셨는지 그는 한달 후인 12월 31일 이곳을 떠나 남부 캘리포니아를 거쳐 동부로 가게 된다. 고종의 밀서를 미국 대통령에게 전달하는 것이 그의 목적이었기 때문이었다. 한국인들 중에도 이곳에서 공부한 사람들이 많이 있다. 송창근박사라든지 장신대 학장을 지내셨던 이종성박사, 연동교회 이성희목사 등이 이곳에서 공부했다.

아름다운 샌프란시스코의 금문교를 건너면 소살리토가 그림처럼 보이고 왼쪽으로 들어가면 산 안셀모라는 마을이 나타난다. 이곳에 오래된 고성처럼 보이는 언덕 위의 이 학교와 교회를 찾아가면 마치 중세의 수도원을 찾아간 듯한 느낌을 갖게 된다. 이 그림은 1995년 여름 이곳에서 수학하던 필자가 그린 것이다.


김정기 목사 / 조수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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