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문화선교의 정신

나의 문화선교의 정신

[ 공연본색 ] 나의 문화선교의 정신

최무열대표 webmaster@pckworld.com
2013년 01월 17일(목) 15:10
[최무열대표의 공연본색]

1984년 LA올림픽은 그 어느 때 보다 사람들의 관심이 많았다. 대한민국 건국 이래 처음으로 1988년에 서울올림픽이 결정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그 어느 때보다 올림픽에 대한 방송이 많았는데 그중 모 방송국에서 올림픽 경기에서 메달을 따지 못한 선수들을 위한 TV 프로그램을 제작하기로 하였다. 그 프로그램의 작가인 송지나씨(나중 드라마 모래시계로 대표적 작가가 된다)가 테마음악을 김민기(아침이슬의 작사, 작곡가)씨에게 의뢰하게 되었다.

그런데 작사와 작곡을 의뢰받은 김민기씨는 예정된 날이 되어도 곡을 쓰지 못했다. 그냥 쓰지 못한 정도가 아니라 아예 작업을 시작도 못했던 것이다. 그러자 방송 관계자가 김민기씨를 방송국으로 모셔가 선수들의 경기장면을 보여주었다. 특별히 최선을 다했는데도 경기에서 져서 외롭게 입국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그걸 보자마자 김민기씨는 글을 쓰기 시작했다. 글을 쓴 후 그대로 작곡을 했다. 노래는 대사같은 독백과 더불어 가사로, 그리고 아름다운 곡으로 탄생하였다. 그렇게 만들어진 곡이 '봉우리'라는 노래다. 다음은 노래 마지막 부분의 가사이다.

"하여 친구여 우리가 오를 봉우리는 / 바로 지금 여긴지도 몰라 / 우리 땀 흘리며 가는 / 여기 숲속의 좁게 난 길 / 높은 곳엔 봉우리는 없는지도 몰라 / 그래 친구여 바로 여긴지도 몰라 /우리가 오를 봉우리는"

세상에서도 위로를 말한다. 소위 요즘은 힐링이라는 말이 대세이다. 우리말로는 치유로 번역된다. 봉우리라는 노래의 의미는 최선을 다함에도 불구하고 지쳐서 쓰러질 수 있다는 것과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이 가장 중요한 순간이라는 것이다. 받아들이는 것, 또한 일어나는 것, 일어나서 또 걸어가는 것, 더욱이 좁은 길을 걷는 것, 그리고 세상에서의 마지막은 봉우리에 올라갈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을 수 있다는 것….

여기까지가 세상에서 받을 수 있는 위로라면 우리에게는 그 길을 걷다 실패-세상적으로 바라볼 때-하더라도 그 다음에는 찬란한 영생이 기다리는 것으로 기꺼이 십자가를 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것이 우리가 믿는 기독교의 진정한 위로이다. 우리가 지는 십자가는 처음엔 힘들어 하지만 지면 질수록 더 무거운 것을 질 수 있는 힘을 공급받는다는 것을 발견하게 된다. 이것이 요즘 세상에서의 트렌드인 기독교적 힐링이고, 예수님이 주는 치유이다. 아니 예수님만이 유일한 치유이다.

기독교는 이렇게 훌륭한 진리를 가지고 있는 데 항상 세상에 한 발 뒤쳐져 세상을 따라가는 형국이다. 위에서 말한 봉우리에 올라 선 자 뿐 아니라 그렇지 못한 사람에 대한 위로를 우리가 해줘야 한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명령하신다. "내 백성을 위로하라" 이것이 내가 기독교문화를 만드는 가장 밑거름이 되는 정신이다.


최무열대표 / MJ 컴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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