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망적인 삶에 죽고 싶은 마음뿐입니다

절망적인 삶에 죽고 싶은 마음뿐입니다

[ 상담Q&A ] 부정을 긍정으로...

김학수목사
2013년 01월 16일(수) 13:41

[상담Q&A]

공장 운영이 빚더미에 올라 점점 힘들어지고, 육체적 질병까지 겹쳐 죽고 싶은 마음뿐입니다.

   
Q : 저는 의류제조 공장을 운영하는 50대 중반의 남성입니다. 제품의 값은 그대로인데 생산에 투자되는 비용은 높아지기만 하여 대출로 직원 월급을 주고, 그것이 힘에 겨워 지금은 아내와 단둘이 운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빚은 줄어들지 않고 점점 더 감당할 수 없게 되어 의욕도 없어진 가운데, 당뇨병 진단을 받아 더 낙심이 되어 죽고 싶은 마음뿐입니다. 자살을 시도했지만 실패했고, 여전히 살고 싶지가 않습니다.

A : 세계 경제가 암담하고 어려운 현실에 고통을 받고 있는 분들이 너무나 많은 시대입니다. 공장을 경영하랴, 가정을 꾸려가는 가장의 책임을 다하랴 얼마나 힘이 드세요? 열심히 일하는데도 빚은 줄어들지 않고, 공장경영도 힘에 겹고, 육체적인 질병까지 겹쳤다면 충분히 의욕이 상실될만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우연한 성공은 있어도, 우연한 실패는 없다'는 격언처럼 지금 겪고 있는 문제들의 근본적인 원인을 알아야만 합니다. 인생의 실패는 자본의 결핍이나, 돈이 없는 문제보다, 에너지의 결핍에서 오기 때문입니다.
 
가장 중요한 문제는 이러한 것들로부터 헤어나지 못하게 하는 '패배의식'과 '부정적인 생각'의 문제입니다. 그래서 아내의 잔소리조차도 용기를 잃게 하는 상처로 작용하게 되어 극단적인 선택을 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부정적인 생각'과 '패배의식'은 자기파괴 행동을 하게 만드는 치명적인 독소입니다. 우리의 삶에는 때때로 큰 좌절감과 상처를 안겨주는 상실의 사건들이 찾아옵니다.
 
이러한 사건들을 당하게 되면, 과거의 상실경험 중에 무의식에 잠재되어있는 미해결 감정을 자극함으로써 이유 없이 '의욕상실'이나 '우울증', 또는 '죽고 싶은 마음'이 일어나게 됩니다.
 
이것은 마치 사람의 신체에 상처가 난 부위를 다시 건드리는 것과도 같습니다. 상처가 없는 부위는 아무리 건드리고 자극을 주어도 얼마든지 견딜 수 있습니다. 그러나 상처가 난 곳이나 덧난 경우, 그 부위를 건드리게 되면 누구나 견디지 못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때 긍정적인 말로 상대방을 세워주는 사람을 만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삶에 대한 절망 없이는 삶에 대한 희망도 없다는 말처럼 아무리 강렬한 고통과 좌절의 감정일지라도 부정적인 인지의 구조를 바꾸기만 하면 희망의 등불이 타오를 수 있습니다. 세상의 모든 것들은 실체와 그림자가 함께 공존하듯이 동전처럼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모습의 상반된 양면을 같이 지니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상처와 충격을 받게 되는 경우 우리들에게는 긍정적인 모습보다 부정적인 면이 더 크게 보여 마침내 비관적인 생각을 하게 되어 자기 파괴적인 행동을 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긍정적인 면이 더 크게 느껴질 때까지 일어난 일들에 대하여 혼잣말로 말을 하는 훈련을 해야 합니다. 이때 중요한 것은 긍정적인 대안적 사고로 해석하여 반박해야 합니다.
 
예를 들면, "계속 공장경영이 안 되면 망하지 않을까?"하는 생각으로 위축되어질 때, "공장이 잘 안된다고 해서 인생이 끝나는 것은 아니다", "어렵고 힘들어 공장을 축소해도 패배자가 되는 것은 아니다"라는 식으로 혼잣말로 자신에게 반박하듯이 반복하여 말하는 것입니다.
 
이처럼 지속적으로 반복하여 독백하듯이 말하면, 계속되는 물방울이 바윗돌을 뚫듯이 마침내 부정적인 사고가 무너지고 새로운 희망의 서광이 비쳐오게 될 것입니다.

김학수목사 / 장위중앙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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