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교회와 협력하며 선교 지평을 넓히다

한인교회와 협력하며 선교 지평을 넓히다

[ 땅끝에서온편지 ] 디아스포라 한인 선교

허석구목사 webmaster@pckworld.com
2013년 01월 09일(수) 17:38
[땅끝에서 온 편지]

(5) 세계에 흩어져있는 한인 교회를 통한 선교(디아스포라 한인교회 선교)

나는 10년간 싱가폴 한인교회에서 선교와 행정과 심방을 담당했다. 1990년대에는 선교사가 무슨 한인교회를 돕느냐하는 비판도 있었던 때였다. 심지어 선교사들 중에서도 한인교회를 하는 선교사는 선교사가 아니라고까지 하던 때였다. 그러나, 10년간 한인교회를 싱가폴에서 섬겨본 결과 한인교회를 통한 선교활동이 대단한 것을 깨달았다. 싱가폴에 가까운 바탐섬에 선교관을 매입하여 선교사들을 발굴하여 보내고, 협력하며 일했다. 지금은 바탐섬에 바탐신학교, 신학교기숙사, 바탐 초중고등학교가 설립되었고, 유치원도 4개이다. 바탐섬과 인근 작은 섬에도 복음을 전하며 예배당을 건축한 것은 감격적인 복음활동이었다고 생각한다. 현재까지 수마트라 빨렘방에서 헌신적으로 일하는 선교사, 인디아의 첸나이(Chennai)로 파송된 임하여 여선교사, 캄보디아로 파송받은 4가정이 있다. 동말레시아 사라왁의 현지인 전도목사 다섯분에게 협력선교비를 15년 이상 보내었고, 이 분들을 통한 선교의 열매는 지면이 좁아서 보고를 드리지 못하는 것이 아쉬울 뿐이다.

이 모든 것은 선교사 한 사람의 활동이 아니라 싱가폴 한인교회 교인들의 헌금과 초교파적으로 24가정의 선교사들이 협력하여 이루어낸 작품이다. 자신의 업적이라고 자신에게 영광을 돌리는 선교사는 거짓선교사이다. 모두 하나님의 도움과 동료 선교사들의 협력이 있었고, 특히 선교지에 있는 한인교회 성도들의 기도와 헌금이 있었기 때문에 선교의 열매가 20년 후에 이만큼 나타난 것이다. 결국 이 모든 것은 하나님의 영광을 회교가 많은 인도네시아 땅에 드러난 것일 뿐이라고 고백해야만 할 것이다.

디아스포라 한인 선교를 하는 선교사는 단순히 한인들을 목회하는 것이 아니라, 선교정신을 품고 목회하면서 교인들로 하여금 선교에 눈이 뜨이도록 한다.

해외 한인교회를 통해서 선교사를 또 파송하게 된다. 싱가폴 한인교회 집사 두 분이 선교지에 함께 갔다가 H그룹에 속한 직장을 그만두고 선교사로 헌신하게 된 경우와 같은 것이다. 싱가폴에 단순히 신학교 유학생으로 왔던 전도사, 목사들이 인디아, 캄보디아, 중국, 인도네시아로 선교사 파송을 받아서 나간 경우도 있다. 무엇보다도 2-3년 주기로 바뀌는 교인들은 짧은 기간이지만 한인교회의 선교활동을 통하여 선교에 접하고 한국으로 돌아가는 분들도 많았다.

해외 한인교회가 자립하게되고 선교에 눈이 뜨이면 가까운 선교지에 선교활동을 하게 된다. 현지 신학생 가운데 유망한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며, 선교지에 교회를 개척하며, 신학교를 세우고, 교도소에 가서 전도하며, 베트남 난민들을 방문하여 위로하고 하나님 말씀을 전하는 일을 교인들과 함께 하였다. 싱가폴에 가까운 인도네시아 바탐섬에 선교관을 구입하고 선교사를 파송하여 유치원부터 초중고등학교까지 세우게 되었다. 신학교도 세웠다. 수마트라가 인도네시아에 속한 큰 섬이었지만, 수마트라에 본 교단 선교사가 전혀 없었을 때였고, 그 곳으로 가서 활동할 어떤 선교사의 요청으로 땅을 구입하여 농장과 신학교를 시작하게 되었다. 이 모든 선교활동은 초교파적으로 선교사들이 협력하며, 한국의 여러 교회와 교우들과 인도네시아 교인들의 협력으로 이루어진 것이다. 선교정신에 충만한 한인교회 교인들과 목회하는 선교사들에 의해서 선교사업이 탄력을 받게된다.

해외에 있는 한인 교회는 대부분 선교관을 운영하고 있다. 싱가폴 한인교회의 선교관은 무료로 운영되었다.

처음 선교지에 부임하는 선교사들은 한인교회를 위해 적극 협력하는 것도 좋다. 한인교회를 통하여 선교사들이 선교 현장의 정보를 얻는 것도 상호협력선교가 될 것이다.

허석구/인도네시아 선교사, 1990년 총회 파송선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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