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산마르코대성당(Basilica San Marco)

2. 산마르코대성당(Basilica San Marco)

[ 여행스케치 ] 산마르코대성당

김정기목사 webmaster@pckworld.com
2013년 01월 04일(금) 15:58
[김정기의 여행스케치]

   
1991년 봄, 베니스 산마르코 광장의 한 카페 구석에서 그린 이 그림은 12세기의 건축양식을 보여주는 걸작품 바실리카의 모습이다. 이 바실리카는 성마가(St.Markos)의 유골을 모실 목적으로 건립된 것이라고 한다. 베니스는 아드리아 해의 낮은 수면 위에 1백20여개의 인공 섬으로 되어있는 신비한 관광지로 4백여 개의 다리 아래 곤돌라를 타고 여행한다면 마치 꿈속을 여행하는듯한 착각을 일으키게 한다. 1백50개의 운하는 이곳이 도시인지 섬인지를 분간할 수 없게 만든다.
 
한때는 동서 교역의 중심지였던 이곳의 지리적 영향으로 바실리카는 아라비안 건축양식이 교회의 외관에 영향을 준 혼합된 양식을 보여주고 있다. 그것은 이곳 출신인 마르코 폴로가 13세기에 중국 원나라와의 교역을 연 곳이기도 하지만 가까운 아라비아의 문물이 혼합되어 건물의 창틀 하나에까지 그 혼합된 문명이 묘한 대조를 이루어 한층 관광객을 끌어당기기에 충분하다. 베니스는 마르코 폴로 뿐만 아니라 카사노바와 이 성 마가 성당의 음악담당자였던 비발디를 떠올리게 하는 장소다. 혹시라도 여행자가 필자처럼 북유럽의 함부르크에서 야간열차를 타고 대륙을 횡단하였다면 새벽이면 이 아름다운 신비의 베니스에 도착하게 된다. 새벽에 도착한 여행자가 맨 처음 만나는 광경은 산타루치아 역 앞에서 아침 해로 인해 물든 붉은 하늘이 오랜 고도의 운하에 비치는 모습이다. 밤새 잠을 설치며 찾아온 이 신비의 도시를 이른 아침부터 걷기 시작해 중간쯤에 와서 지친 다리를 쉴겸 곤돌라를 이용하여 성마가 사원에 오면 비잔틴 미술의 극치인 황금과 보석으로 프레스코로 만들어진 보물들을 만날 수 있을 뿐 아니라 성 마가의 유해가 안치돼있다는 흥분때문에 피곤이 사라진다.
 
또한 이 마가 사원에는 1204년 십자군이 콘스탄티노플에서 가져왔다는 예수님의 가시면류관이 있어 방문객들을 설레이게 한다. 비잔틴 시대와 중세의 교회 양식 그리고 동서양 문명을 보고 싶은 사람은 꼭 한 번 가보라고 권하고 싶은 그리스도교의 유적이다.
 
김정기목사/조수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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