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빈방있습니까, 오는 27일까지 엘림홀

연극 빈방있습니까, 오는 27일까지 엘림홀

[ 문화 ] 연극 빈방있습니까

김혜미 기자 khm@pckworld.com
2012년 12월 11일(화) 17:56
"여러분의 마음에도… 빈방있습니까?"

   
▲ 지난 1980년 1월 1일 창단한 선교극단 증언은 이듬해인 1981년부터 매년 12월이면 연극 '빈방있습니까'를 무대에 올려왔다. 사진은 81년도 '빈방있습니까'의 포스터. 현재 공연이 진행 중인 대학로 엘림홀 입구에는 세월의 흔적을 간직하고 있는 옛 포스터들이 전시돼있다.

매년 12월이면 찾아오는 연극 '빈방있습니까'가 올해도 어김없이 무대에 올라 감동을 선사할 전망이다.

극단 증언(대표:박재련)은 지난 7일부터 오는 27일까지 대학로 문화공간 엘림에서 연극 '빈방있습니까'를 공연한다. '빈방있습니까'는 올해로 32년째 12월이면 찾아오는 대학로 최장수 연극으로 '성탄절의 진정한 주인공은 누구인지'를 깨닫게 하는 작품이다. 성탄절 전날인 오는 24일 밤 10시에는 특별공연으로 진행되며 27일부터 오는 1월 22일까지 미중부 지역 순회공연으로 이어질 예정이다.

연극 '빈방있습니까'는 미국에서 있었던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다. 성탄연극을 준비하는 한 교회에서 학생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조금 모자란 '덕구'가 여관주인 역을 맡게 되면서 일어난 에피소드를 극화한 것. 무엇보다 긴 시간 이어올 수 있었던데는 극단 증언의 대표이자 줄곧 덕구 역을 맡아온 박재련장로(동숭교회)의 역할이 컸다. 겨울이면 자신도 모르게 '덕구모드'로 전환하게 된다는 박재련장로(동숭교회)는 "왠지 어벙해지면서 복잡한 생각들이 없어지는 것 같다. 예수님의 마음도 내 것을 내려놓음이 아닐까 한다"면서 내년에는 '교회별 빈방 콘테스트'를 할 계획도 있다고 밝혔다.

이 연극은 대극장 보다 소극장에 더 어울리는 작품이다. 화려하지 않지만 잔잔하면서도 깊은 감동을 선사하기 때문이다. 극단 이룸씨어터 대표인 손현미작가(영일감리교회)는 "나이가 들면서 빈방을 보는 마음이 달라졌다. 빈방이 서야 기독교 연극을 하는 후배들이 설 수 있다는 확신이 들었다"면서 "연극 '빈방'이 교회들의 축제가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공연 관련 문의는 전화(02-766-7462)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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