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 목회정보정책연구소 신년세미나 '생명목회' 강조

총회 목회정보정책연구소 신년세미나 '생명목회' 강조

[ 목회·신학 ] 목회정보정책연 생명목회

박만서 기자 mspark@pckworld.com
2012년 12월 11일(화) 17:32
내년엔 사회적 소외자 위한 치유ㆍ화해 사역을
"목회계획은 우리 통해 일하시는 '하나님의 계획'에 순종하기 위한 것"

총회 창립1백주년 기념으로 목회 매뉴얼을 개발해 온 총회목회정보정책연구소(이사장:이만규, 소장:진방주)가 신년목회계획 세미나를 지역별로 개최하면서 2013년 주제를 '사람과 가정과 교회와 지역사회 마을을 살리는 생명목회'로 제시했다. 이 주제는 총회가 지난 97회 총회에서 결의한 '치유와 화해의 생명공동체운동 10년'과 맥을 같이 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

이미 총회는 생명공동체운동 10년을 선포하면서 2015년까지 이어지는 제1단계에서 97회 총회 주제인 '그리스도인, 작은 이들의 벗'을 통해 내년도의 목회 과제를 '사회적 소외자를 위한 치유와 화해 사역'을 비롯해 '치유와 화해의 복음사역을 위한 에큐메니칼 지도력 개발', '녹색생명공동체 운동' 등을 제시한 바 있다.

연구소는 세미나를 통해 희년법을 설명하면서 "희년법의 사회윤리적 문제를 오늘의 시대에서 재해석하여 목회적으로 실천할 것"을 강조하면서 △노예상태에서의 해방과 자유 △영원히 양도할 수 없는 토지와 사회적 기업 △주택문제에 대한 대안으로서의 '해비타트 운동' △무이자로 가난한 사람들에게 대부하는 문제와 '마이크로크레딧'을 실천하는 '그라민은행' △범죄의 사슬로부터 해방과 아가페재단에 의해 주도되고 있는 기독교교도소 운동 △땅의 안식과 녹색교회 운동 △나그네에 대한 환대와 한국교회의 이주자 선교 등을 목회적 실천 주제로 제시했다.

이같은 실천 주제를 제시한 세미나에서 노영상교수(호남신학대학교 총장)는 "희년법은 우리에게 빈민의 구제 이상의 내용을 언급한다. 추수 시 낙수를 모조리 거두어 들이지 않고 휴경지의 소산을 가난한 사람의 몫으로 주며, 밭의 모퉁이까지 전부 추수하지 않는 등 구약성경은 빈민구제를 위한 방안들을 마련해 놓고 있다"며, 총회 주제 '작은이들의 벗'을 실천 과제를 뒷받침했다. 그러면서 그는 "한국교회는 빈민구제를 위한 많은 봉사(무료급식소, 탁아방 운영, 가난한 사람들을 위한 김장 및 반찬봉사, 무료병원 운영 등)의 일들을 하였다"고 전제하면서 "더 나아가 실업한 사람들을 위한 사회안정망, 취업의 안정적인 보장, 주택문제에 대한 지속적인 대책, 범죄로 감옥에 있는 사람들이 그들의 삶을 회복할 수 있도록 하는 노력 등 다양한 사회 정책적 행동들을 위해 한국교회가 앞장서야 한다"며 목회적 차원에서 희년정신을 재해석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연구소는 세미나에서 2013년 목회계획의 과제를 이같이 큰틀에서 제안한데 이어 이만규목사가 2013년 목회 방향과 계획을 '사람을 살리고 사람을 세워야 한다'는 내용으로 제시하면서 "목회계획은 '우리가 무엇을 할 것인가?'보다 우리를 통해 일하시는 '하나님의 계획에 순종하기 위한 계획'이다"라고 정의를 내린 후, 목회계획을 세우기 위한 전제 조건으로 △목회 현장을 확인할 것 △분명한 목회 철학을 수립할 것 △목회의 개념, 목적과 사람을 정확하게 설정 △목회 유형의 결정 등을 강조했다.

교회행정 전문가의 위치에서 연동교회의 2013년 목회계획을 중심으로 목회 방향을 제시한 이성희목사(연동교회)는 "조직은 또 다른 행정의 기본적인 개념"이라고 전제하면서 교회가 조직을 할 때 △교회는 그 특성 상 그리스도 안에서 자율적이고 영적인 기구 △교회의 모든 구성원은 동등한 권리를 가지고 있음 △교회의 모든 구성원은 의미 있게 교회의 일에 참여할 수 있도록 △교회의 필요한 영구적인 것과 동시에 가변적인 것이기 때문에 이를 충족시키기 위해 장기 활동과 단기 활동을 동시에 제공 △규범적이면서도 교인들을 향상시켜 줄 수 있어야 등이 2013년 목회계획에 고려해야 할 사항으로 설명했다.

이어서 이 목사는 총회 주제에 따라 세운 2013년 연동교회 목회계획의 목적문을 통해 "작은이들은 스스로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기 힘든 이들이다"라고 전제하고, "그리스도인은 이들의 손이 되어야 하며, 발이 되어야 하며, 가슴이 되어야 한다"며 기본적 방향을 제시했다. 또 목적문에는 "'작은이들의 벗이 되는 그리스도인'은 그리스도인의 정체성이다"라고 말하고, "이 정체성을 살릴 때 교회가 살고, 사회적 기구로서의 교회의 기능을 온전히 수행하게 된다. '교회성장' 신드롬으로 성장 후 장래를 앓고 있는 한국교회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수 있도록 교회의 체질개선이 필요할 때이며, 교회의 성장을 외쳐 교회가 성장하는 것이 아니라 '교회의 섬김'을 실천할 때에 교회의 성장은 함께 주어질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한국교회에 관심은 더이상 '교회성장'이 아니라 '교회건강'이다"라는 결론을 내리며, "그리스도인의 건강은 작은이들을 섬기는 벗이 되므로 가능케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따라 연동교회는 신년목회의 목표를 거룩한 공교회로서의 '아드 폰데스(본질로, 근원으로)'를 이루는 것을 비롯해 개혁교회로서, 예배 공동체로서, 사회적 기구로서, 그리스도인 영적 삶, 그리스도인 도적적 삶, 가족으로서, 사회인으로서 '아드 폰데스'를 이룰 것을 강조하며 16항의 실천과제를 제시했다. 특히 실천과제에 사회인에게 칭찬듣기, 건강한 그리스도인의 가정 만들기, 가족 모두를 구원받은 자로 만들기, 사회인과 좋은 관계 만들기 등을 포함해 실추된 기독교의 이미지를 개선할 것을 강조한다.

또 총회 주제와 관련해서 연동교회는 '사회에서 작은이를 발견하고 섬기기'를 실천과제로 제시하며, "그리스도인의 눈에는 작은이가 보여야 하고, 손에는 작은이를 위하여 줄 것이 있어야 한다"면서 "예수님은 손에 아무 것도 없는 제자들에게 '너희가 먹을 것을 주라'고 하였듯이 우리가 주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작은이를 찾을 때 그들에게 줄 것을 하나님은 채워주실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연구소의 이번 세미나에서는 김경진교수(장신대) 임화식목사(순천중앙교회) 채영남목사(본향교회) 등이 생명을 살리는 목회계획을 각각의 사례를 들어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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