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실대 탈북자 토크 '우리가 바라는 대통령'

숭실대 탈북자 토크 '우리가 바라는 대통령'

[ 교계 ] 탈북인이 바라는 대통령

김혜미 기자 khm@pckworld.com
2012년 12월 05일(수) 10:49
평화 통일 지향의 대통령 희망

   

탈북자들이 바라는 대통령은 어떤 모습일까?
 
지난달 21일 저녁 7시 반 숭실대 벤처중소기업센터에서는 유코리아뉴스, 숭실대 기독교학과의 공동주최로 '우리가 바라는 대통령' 제하의 탈북자 토크가 열렸다. 대선을 한달 여 앞두고 4명의 탈북자가 패널로 나서 자신들이 원하는 대통령의 모습을 들려줘 눈길을 끌었다.
 
4명의 패널은 세계북한연구센터 안찬일소장, 한반도평화번영연구소 김형덕소장 등 대북 전문가로 활동 중인 탈북자 외에도 가정주부, 대학생 등 다양한 계층으로 구성돼 자유로운 의견을 개진했다. 자신들이 지지하는 대선 후보자나 그 이유를 직접적으로 설명하기도 하고 역대 대통령 중 최고ㆍ최악의 대통령, 탈북자의 눈으로 본 한국 정치에 대한 소감도 전했다.
 
8년째 남한 생활 중인 P씨는 "탈북자들이 자신만의 정치적 견해를 갖기까지는 5년 정도의 과도기를 지나는 것 같다. 탈북자 강제 북송 반대 현장에서 지나친 정치적 발언을 접하면서 인권이 목적이 아니라는 생각을 했다"면서 "앞으로 대한민국의 대통령이 될 분은 이러한 이념대립의 틀에서 벗어나는 사람이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대학에서 수의학을 전공하고 있는 P씨는 "정치인들의 공약이 책의 목차 수준이다. 대북 문제에 있어서 미국, 중국에 끌려다니는 것도 아쉽다"면서 남한을 넘어 한반도와 동북아, 더 나아가 전세계의 평화를 아우를 수 있는 대통령을 원한다고 밝혔다.
 
북한에서 외과 의사로 일하다가 2006년 12월 대한민국에 온 주부 조수아씨(서울대 의대 대학원 재학 중) 역시 "우냐 좌냐 이것은 모른다. 다만 이 나라가 너무 축복받은 나라라고 생각한다"면서 "누가 되든지 우리나라의 얼굴인데 마음에서 지지를 보내고 싶다. 좋은 대통령을 위해 하나님께 기도할 것"이라고 전했다. 김형덕박사는 "연애하는 마음으로 과감한 대북지원이 필요하다"며 통일 지향의 대통령을 이상향으로 제시했다. 이날 토론회에 앞서 1부 행사로는 인권 영화제를 갖고 '다시 사람으로', '아! 탈북자' 등을 상영했다.

카드 뉴스
많이 보는 기사
오늘의 가정예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