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촌 젊은이들이 만드는 '통일 트리'

신촌 젊은이들이 만드는 '통일 트리'

[ 교계 ] 신촌 '통일 트리'

임성국 기자 limsk@pckworld.com
2012년 12월 04일(화) 11:28
"우리는, 북녘 땅에 대한 관심과 사랑만 필요
통일, 정치적 한계 넘어 문화콘텐츠로 이야기"
 
신촌사랑 신촌기독교연합 주최, 대학 기독 동아리 협력
주님 안에서 연합, 통일 시대 이끌 리더 '한마음'
24일 거리 캐럴, 25일 크리스마스 콘서트 준비

 
   

"우리만 즐기고 끝나는 크리스마스가 아닌 남과 북이 하나 되어 함께 즐거워하는 크리스마스, 한쪽만 밝게 빛나는 크리스마가 아닌, 한반도 전체가 하나 되어 한 불빛 아래 행복한 크리스마스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신촌 지역 대학의 기독청년들이 성탄절을 앞둔 지난 7일, 젊음의 거리 신촌 창천 문화공원에 '통일 트리'를 세웠다.
 
술집과 모텔이 즐비한 신촌에 아기 예수의 탄생, 그리고 생명의 기쁨과 사랑의 나눔이 담긴 크리스마스의 의미를 기억하고, 북녘땅에 있는 동포들에 관한 관심과 사랑을 불러일으키기 위해서다.
 
지난 9월 창립한 신촌사랑 신촌기독교연합(신기연)이 주최하고, 연세대 기독인연합, 이화여대 기독인연합이 주관한 '신촌에서 만드는 통일트리' 행사는 신촌교회, 신현교회, 대현교회, 창천교회 등 신촌 지역 교회도 참여했다. 젊음의 거리인 신촌의 회복과 변화를 위해 학생과 학교, 지역 교회가 마음과 머리를 맞댄 셈이다.
 
이를 위해 지난 11월 28일, 기독청년과 지역 교회 목회자 50여 명은 창천감리교회에서 신촌에서 만드는 통일트리와 △신촌의 거룩한 문화가 회복되고 주님의 마음에 합한 땅 신촌이 되도록 △신기연을 구성하는 조직과 구성원들이 통일트리를 통해 연합하도록 △신촌지역의 캠퍼스 기독학생 리더들이 주님 안에서 연합하고 통일 시대를 이끌어갈 주님의 리더십으로 성장하도록 △믿음 없는 사람들이 통일트리 앞을 오고 가며 그리스도인들이 행하는 이 일을 통해 그리스도의 향기가 널리 퍼져 구원의 역사가 일어나도록 기도했다.
 
기도회에 참석한 한 청년은 "남북관계는 점점 더 악화되고 처음부터 하나였던 한반도에 사는 우리는 우리 국토와 우리 겨레가 하나로 되는 일에 무관심하기에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북녘땅에 대한 관심과 사랑일 것"이라며 "성탄절을 앞두고 통일을 정치적 한계를 넘어 다양한 문화콘텐츠로 쉽고 재미있게 이야기할 수 있는 통일트리에 관심과 사랑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기도회 후 청년들은 자체 제작한 뮤직비디오 '하나되어'의 최종 연출을 마치고, 한국교회와 시민의 관심과 사랑을 요청했다. 또 지난 11월 30일에는 연세대학교와 이화여자대학교에서 미리 제작한 성금함을 들고 통일트리 제작과 사랑나눔을 위한 모금운동을 펼쳤다.
 
이를 토대로 지난 7일에는 창천공원에서 통일트리 점등예배를 드렸으며, 지역의 각 교회가 준비한 중창, 합창, 아카펠라 등의 다양한 문화공연을 매주 화, 목, 금, 토요일에 진행하고 있다. 오는 24일에는 크리스마스 이브행사 거리 캐럴이 열리고, 25일에는 크리스마스 콘서트 '하나되어'도 준비 중이다.
 
이화여대 기독인연합회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어느덧 잘 사는 나라, 유명한 나라가 됐다. 그래서 우리의 크리스마스는 화려하고 즐겁지만 분위기에 취해 크리스마스의 진정한 의미를 잊고 지내기 쉽다"며 "신촌에서 기독청년들로부터 울려 퍼지는 통일 노래로 북녘 땅에 사는 우리 동포들이 따뜻한 크리스마스를 맞이하면 좋겠다"고 전했다.
 
특히 청년들은 통일트리 행사를 통해 모인 후원금은 북한의 어린이들과 장애인에게도 전달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지역 대학교와 인근 교회에서도 적극 협력할 예정이다.
 
신촌교회 청년사역자는 "아기 예수님이 오신 성탄절 앞두고 젊음의 거리 신촌이 통일트리를 통해 믿음의 거리, 복음의 신(信)촌이 되기를 바란다"며 청년들을 위한 한국교회의 응원과 사랑을 요청했다.
 
행사에 참여한 연세대 한 교수는 "지난 2007년부터 신촌을 위해 기독했던 사역자들과 청년들이, 지역교회와 함게 창천공원에 통일 트리를 세우게 됐다"며 "통일트리가 민족을 회복시키는 발판, 통일을 앞당기는 발판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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