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EMS 제1회 총회 참관기

독일 EMS 제1회 총회 참관기

[ 교계 ] 독일 EMS 총회

오현선교수 webmaster@pckworld.com
2012년 11월 27일(화) 17:03
성령의 능력으로 연대하는 선교

최근 열린 EMS 총회에 참석했던 호남신대 오현선교수의 총회 참관기를 게재한다. 오현선교수는 2006년부터 EMS와 지속적인 사역을 해 오고 있으며, 그동안 '3세계에서 증가하고 있는 HIV/AIDS 확산을 방지하고 양성평등을 위한 워크숍'과 '이주민과 다문화적 변화에 대한 교회의 역할을 모색하는 교회와 신학자 간의 대화모임'에 초청되기도 했다. (편집자 주)

독일 EMS(Evangelical Mission in Solidarity) 제1회 총회가 지난 11월 7일~10일까지 독일 헤렌버그(Herrenberg)에서 "성령의 능력으로 연대하는 선교"(행1:8)를 주제로 열렸다. 독일을 비롯한 유럽과 일본, 한국, 인도네시아, 인도 등지의 27개 회원교단 총대 5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개막했다. EMS는 독일 개신교 에큐메니컬 선교기구로 1972년 설립된 이후 세계 여러 나라의 개신교 교회와 파트너관계를 맺고 있는데 우리교단과는 1979년 이래로 협력해 왔다.

이번 헤렌버그 총회를 1회로 삼은 이유는 EMS(Association of Churches and Missions in South Western Germany)가 그간의 파트너쉽 관계의 교회들을 '회원교회'로 구성하기로 결정하고 새로운 총회로 시작하게 되었기 때문이다. 우리교단의 대표로는 필자를 비롯하여 장로회신학대학교의 한국일 선교학 교수, 총회의 이윤정 기획국 간사가 동행하였다. 기독교장로교회의 대표로는 배태진 목사가 참여했다.

금번 새로 출범한 EMS 총회가 보여준 몇 가지 중요한 점을 정리하자면 다음과 같다. 첫째로, EMS를 중심으로 하는 독일교회의 변화를 세계교회의 변화 속에서 바라보고 해석해야 한다는 점이다. 독일교회는 일찍이 1961년 뉴델리 WCC 3차 총회에서 국제선교협의회가 세계교회에 합류한 것을 계기로 독일교회 개신교 교단 간의 연합활동과 협력관계의 증진을 위한 꾸준한 노력의 결과로 1972년 EMS를 설립했다.

세계교회의 흐름과 사명을 독일교회가 수용하고 다시 선교와 교회사역의 과제를 세계와 나누는 것을 목적으로 한 EMS는 지난 40년간 그 사역을 성실하게 담당해 왔다. 그리고 이제 그 40년 사역을 평가하면서 세계교회와의 파트너쉽 관계를 회원교회로 구성하기로 결정한 EMS가 앞으로 세계교회 속에서 어떤 역할을 어떤 방식으로 해 나갈지를 바라보는 일 역시 세계교회의 흐름을 감지하면서 함께 연대해 가야 할 것이다. 둘째로, EMS를 비롯한 세계의 다른 교회와 협의체, 기구들과 연대하는 우리교단의 역할이 증대되고 있다는 점을 중요하게 바라보아야 한다. 이번 총회에서 EMS의 동아시아 지역교회에 속한 우리교단은 EMS의 핵심 기구인 17인 선교위원회(Mission Council)에 위원으로 선출 되었다. 선교협의회는 2년마다 열리는 총회 사이에 1년에 2차례 회의를 가지면서 EMS의 선교적 과제를 논의하게 된다. EMS의 선교사역의 방향에 우리교단과 한국교회의 역할을 함께 모색해 가야 할 것이다. 셋째로 이번 총회에서 제안된 WCC 세계선교와전도위원회(CWME: Commission on World Mission and Evangelism) 국장 금주섭 박사의 주제 강연은 세계의 변화와 그 변화에 대한 교회의 사명을 성령사역으로부터 조명한 중요한 문서로서 한국교회가 이에 대한 신학적 응답과 실천적 과제를 함께 모색해 가야 할 것이다. EMS 1회 총회에 교단대표로 참여하면서 한국교회를 향한 세계교회의 기대를 다시 한 번 확인 할 수 있었다. EMS의 변화를 계기로 앞으로 더 활발해질 세계 속에 한국교회를 바라보면서, 세계교회와 연대하는 한국교회의 변화를 기쁜 마음으로 바라보고 싶다.


오현선교수 / 호남신학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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