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사 유품 8백여 점 전시, 순천시기독교역사박물관 개관

선교사 유품 8백여 점 전시, 순천시기독교역사박물관 개관

[ 교계 ] 순천기독역사박물관 개관

임성국 기자 limsk@pckworld.com
2012년 11월 27일(화) 15:57
   

호남지역의 기독교 역사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기독교역사박물관이 순천에 들어섰다.

순천시는 지난 20일 호남지역에서 복음을 전했던 미국 남장로교 선교사들이 사용했던 유품 8백30여 점을 전시한 순천시기독교역사박물관을 개관했다.

순천시 매산길에 연건평 8백66m² 규모에 지하 1층, 지상 2층으로 준공한 박물관에는 제1ㆍ2 전시관과 채플실, 추모기념관, 묵상의 숲 등의 부대시설이 조성됐으며, 1900년대 기독교 관련 유물 전시와 영상 등이 상영된다.

또 박물관 주변에는 당시 선교사가 사용했던 코잇 가옥, 프레스톤 가옥, 크레인 가옥, 묵상의 숲 및 조지왓츠 기념관을 중심으로 '스코리텔링 코스'를 개발, 한국 근대사의 모습을 엿볼 기회를 제공했다.

지역 교계 인사들은 이번 박물관 개관으로 외국선교사들이 낯선 이국땅에서 펼쳤던 1백 년 간의 선교활동을 시민에게 효과적으로 전달할 수 있게 됐다고 평가했다.

순천기독교역사박물관 개관에서 조충훈순 천시장은 "1백 년 전 미국남장로교 선교사들이 낯선 순천 땅까지 찾아와 하나님의 복음을 전하기 위해 생명도 바쳤던 훌륭한 전도사역은 우리 순천지역의 새문화 창조에도 커다란 변화를 주었다"며 "그분들이 어려움 속에서도 부족한 생활필수품들을 오래도록 간직해온 유품이 이렇게 한자리에 모아 전시될 수 있게 된 것 또한 주님의 은혜"라고 말했다.

또 순천시 한 관계자는 "유서 깊은 선교 현장인 매산 등과 인근 향동 문화의 거리를 연계한 새로운 종교체험 코스는 문화도시 기틀을 마련하고 더불어 청소년들에게 대한민국 근대사를 체험할 수 있는 역사교육 현장으로 거듭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개관식은 선교사 후손, 교계 인사, 시민 2백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박정식목사 유지로 창단된 코니 윈드 오케스트라(지휘김성식선생)기념연주회로 시작됐다. 그리고 전남 농어촌지역에 7백여 개의 교회를 개척하다가 선교사역 중에 불의의 교통사고로 순직한 인휴선교사의 부인 로이스 리린튼(한국명 인애자)씨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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