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PL 공과를 출간하며

GPL 공과를 출간하며

[ 교단 ] GPL 공과를 출간하며

김치성목사 webmaster@pckworld.com
2012년 11월 23일(금) 11:18
우리교단의 공과 역사를 돌아보면 그 어떤 교단도 따라오지 못할 정도로 다양한 교재를 편찬하여 낸 것을 볼 수 있다. 처음으로 공과를 사용한 것은 우리 자체의 교재가 아니라 대한기독교교육협회(KCCE)에서 출간한 만국통일공과를 다른 교단과 같이 사용하였다. 그러다 주선애교수와 1960년대에 기독교교육운동을 주도하였던 분들을 통하여 1970년에 '성서와 생활'을 출간하였다. 계시의 말씀과 우리의 삶이 분리되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며 우리 각 개인의 삶 속에서 성경의 말씀이 살아있는 말씀이 되기를 소망하는 마음으로 이 공과의 제목이 사용되었다. 그러다 10년이 지나면서 새로운 공과의 탄생을 기다리던 마음들이 있어서 1981년에는 '말씀과 삶'이 출간되었다. 이 공과는 1999년까지 약 20여년 간에 걸쳐서 우리 교단 내외적으로 사용되었다. 우리 기독교가 가장 고도의 성장을 구가하던 시기이고, 가장 팽창을 많이 하던 시기에 가장 오랫동안 사용된 공과로서 한국교회에 끼쳤던 영향력은 참으로 지대하다고 말할 수 있다. 그리고 '성서와 생활'과 '말씀과 삶', 두 공과는 비록 공과의 명칭을 달리하지만 사실상을 쌍둥이 같은 성격을 가지고 있어 둘이지만 하나인 것과 같은 성격의 공과였다.

그리고 '말씀과 삶' 공과는 애시당초 1990년에 새로운 공과로 대체되기로 계획되었지만 당시 이 분야에 관심이 많던 분들이 의견의 일치를 이루지 못하여 1997년에 당시 교육부 총무이셨던 최기준총무님과 고용수 장신대 전 총장님, 그리고 개발위원장이셨던 이승하목사님과 많은 집필자들의 수고로 말미암아 2000년부터 '하나님의 나라: 부르심과 응답' 공과가 사용되었다. 그리고 '하나님의 나라' 공과는 2012년 12월 말까지 사용되어질 공과이며 현재 우리가 여전히 사용하고 있는 공과이다. 이 공과의 특징은 교육목회적 관점에서 편집되었고 21세기를 하나님의 나라로 만들어 가려는 신앙고백이 담겨져 있는 공과이기도 하다. 부제로서 '부르심과 응답'이라고 하는 부분은 한마디로 '신앙, 믿음'이라는 말로 축약될 수 있는 부분이다. 그래서 이공과는 우리가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믿고 있지만 그 하나님에 대한 우리의 믿음의 분량을 측정하려면 하나님께서 말씀하실 때에 자신의 신앙고백과 행동으로 응답하는 자야말로 신앙의 무게가 나간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그런데 '하나님의 나라' 공과가 출간되어 나온지 3년 만에 총회교육자원부는 전국적으로 들끓어 오르는 엄청난 요구에 직면하게 되었다. 이는 2~3년 싸이클로 돌아가는 공과이었으므로 3, 4년 만에 다시 돌아온 1년차 공과에 모두들 실망감을 드러낸 것이었다. 그래서 후에 다시 개편 공과를 출간하여 내어 주었지만 이미 터져버린 둑을 막기에는 역부족이었다. 그래서 총회창립 100주년 기념으로 다시 만들어 낸 공과가 바로 'G.P.L'공과이다. 'G.P.L'이라는 의미는 'God's People, Light of the world(하나님의 사람, 세상의 빛)'이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으며, 여기에서 각 단어의 맨 앞 글자를 모아서 G.P.L이라는 단어를 만들어 내었다.

그리고 여기에는 이 공과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4가지의 개념이 농축되어있다. 바로 '하나님', '사람', '세상', '빛'이다. 첫째로 삼위일체 '하나님'은 우리가 시행하는 교육의 주체이시라고하는 점이다. 비록 우리가 학생들 앞에서 가르치는 행위를 하지만 교육의 주체는 우리가 아니고 바로 삼위일체 하나님이시다. 그러므로 우리는 '하나님의 교육'을 구현하는 것이 우리의 목적이다. 둘째부분은 '사람'이다. 하나님의 교육이 진행될 때에 가르치는 교사나 배우는 학생들 모두는 단지 하나님의 교육의 대상으로서 피학습자일 뿐이며, 하나님의 말씀에 의하여 변화받아야할 대상일 뿐이다. 세 번째로는 '세상'이다. 지금 이 세상은 인류가 격어보지 못하였던 포스트모던의 세상이다. 모더니즘 사회와는 그 패러다임을 완전히 달리하는 세상이다. 하나님의 말씀으로 변화를 받은 우리는 이 포스트모던의 세상을 살아가면서 또 이 세상을 변화시켜 나아갈 수 있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빛'이다. 예수님께선 "너희는 세상의 빛"이라고 말씀하셨는데 이 말씀대로 변화받은 이들은 이 세상에서 그리스도의 빛을 비추는 자들이 되어야 한다.

또한 GPL공과의 가장 커다란 특징으로는 '원-포인트(One-Point)'라는 개념을 들 수 있다. '원-포인트'라는 의미는 첫째로 설교본문과 공과 본문이 같다는 것이다. 지금까지는 교육지도자들의 설교본문과 공과 본문이 같지 않았던 것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GPL공과는 교육지도자의 설교와 공과 본문이 같다. 이를 위하여 학생용 교재, 교사용 교재, 지도자용 교재등 3권의 교재를 제공하면서 지도자용 교재에는 교육목회자들을 위한 설교내용까지 편집하여 제공하고 있다. 둘째로는 교회와 가정의 연계성을 강조하는 공과이므로 '원- 포인트'교재이다. 교회에서 성경공부한 내용을 집에서도 간략하게 반복학습할 수 있도록 편집하였다. 이러한 내용들을 소개하면서 필자의 마음은 설레임으로 가득차게 되는데 아무쪼록 우리교단 내외적으로 GPL 공과를 많이 사용하여 하나님의 말씀을 더욱 가까이 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


김치성목사 / 총회 교육자원부 총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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