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지 WCC 외 다른 에큐메니칼 기구에도 접촉 시도

신천지 WCC 외 다른 에큐메니칼 기구에도 접촉 시도

[ 교계 ] 신천지 WCC외에도 접촉 시도

장창일 기자 jangci@pckworld.com
2012년 11월 20일(화) 11:46
팔레스타인-이스라엘 에큐메니칼 포럼, "우리도 받았다." 접촉 가능성은 '0'
 
<속보>신천지 교주 이만희가 (사)만남을 앞세워 접촉을 시도한 해외 단체가 세계교회협의회 외에도 또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본보가 'WCC에 마수 뻗치는 신천지'(2874호 게재) 제하의 보도를 통해 신천지 교주 이만희가 WCC 총무를 만나고 싶어 한다는 사실을 보도한 이후 '팔레스타인-이스라엘 에큐메니칼 포럼'(the Palestine Israel Ecumenical Forum, PIEF)의 관계자도 신천지 유관단체인 (사)만남이 '대표 간 접견'을 요청하는 이메일을 자신들에게도 보냈다고 제보했다.
 
지난 2007년 설립된 PIEF는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사이에서 평화와 정의를 정착 시키기 위해 종교 간 대화를 비롯해서 유대인 정착민에 대한 문제 제기 등 중동의 평화를 위해 활동하는 에큐메니칼 조직이며, 스위스 제네바에 본부를 두고 WCC와도 긴밀한 협력을 하고 있다. 지난 8일 메일을 발송한 (사)만남은 "팔레스타인 이스라엘 에큐메니칼 포럼이 진정으로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했던 노력들이 이만희총재의 마음을 울렸다"면서, "우리의 미팅이 WCC 2013년 부산 총회를 공동으로 열어 가는 기회도 될수 있다"며, WCC로 보냈던 메일에서처럼 이해하기 어려운 주장들만을 되풀이 했다. 이메일을 받은 PIEF는 이미 WCC와 공조하며 신천지의 정체를 파악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접촉이 이뤄질 가능성은 사실상 전무하다.
 
한편 본보 보도 이후 신천지 신도들이 조직적으로 댓글을 달고 있는 게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아이디 '한OO'는 "글로벌 사명과 영적 흐름을 이해하고 노력하는 이만희 총재가 더 기대가 된다"고 했고, 아이디 '불O'는 "세계평화를 이루어 가자는데 왜 접촉을 마다하냐? 차라리 신천지가 나아 보인다"면서, 신천지를 옹호하는 발언만을 늘어 놓았다.
 
전문가들은 신천지의 변화된 포교전략이 이 같은 황당한 일들을 야기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탁지일교수(부산장신대)는 "이미 국내에서는 '모략포교'로 대변되는 신천지의 전략들이 모두 노출됐고 사회적으로도 신천지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이 커졌다. 결국 이미지 전환을 위해 해외로 눈을 돌려 신천지에 대한 새로운 이미지 창출에 주력하는 것"이라면서 "WCC를 위시한 여러 에큐메니칼 기구들에 한국의 이단사이비 현황 등을 상세히 알리는 작업이 시급히 진행될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시점"이라 강조하고, 한국교회의 공동 대처를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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