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여성연, 소비주의 성찰 토론회

교회여성연, 소비주의 성찰 토론회

[ 교계 ] 교회여성연 소비 관련 토론회

김혜미 기자 khm@pckworld.com
2012년 11월 20일(화) 11:36
낮은 자존감이 과소비의 원인이 될 수 있을까?
 
지난 14일 기독교회관 조에홀에서 '소비주의에 대한 기독교인의 성찰과 대안'을 주제로 열린 한국교회여성연합회(회장:홍기숙) 2012 교회여성 토론회에서 장윤재교수(이화여대)는 불안, 소외감, 카드, 슬픔 등을 소비의 주원인으로 제시하면서 이런 원인에도 불구하고 소비 행위로 이어지지 않는 경우가 있다고 했다. '나는 괜찮은 사람이야'라는 긍정적 생각을 가진 '자존감이 높은 사람'의 경우로 그는 "낮은 자존감을 소비로 채우려하는 사람들은 결국 과소비로 이어지고 중독소피로도 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소비는 무의식의 상태에서 '나도 모르게' 일어나는 것이기 때문이다.
 
소비주의 비판 및 실질적 대안 모색을 위해 열린 이날 토론회에서 장 교수는 "'모든 돈이 빚'이라는 믿기지 않는 진실을 받아들일 때 비로소 돈에 대한 신학적 성찰이 시작된다"면서 "우리는 자본주의 보다 부채주의, 채무주의 시대에 살고 있다"고 현 경제 시스템에 대한 경계의 목소리를 높였다. 소비주의에서 벗어난 삶을 원하는 기독교인들에게는 △그릇된 '복의 신학'과의 단절 △절제와 검소의 삶 △정의로운 소비운동 전개 △기독교 사회책임투자(SRI) 운동 참여 등을 조언했다.
 
   
▲ "소비주의 성찰, 어떻게 하면 되는거죠?" 이날 토론회의 참석자가 질문을 던지고 있다.

개인의 차원을 넘어 교회가 지역사회에서 '윤리적 소비운동'에 앞장서야 한다는 제안도 나왔다. 도시공동체연구소 성석환소장은 "교회는 지역의 일원으로 지역공동체와 더불어 성장하고 변화해야 한다. 지역공동체를 위해 윤리적 소비를 위한 구체적인 프로그램을 발전시킨다면 매우 훌륭한 지역선교의 모델이 될 것"이라며 "이 일에 교회여성들이 특유의 감성적인 접근으로 돌봄의 영성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순창 고추장 광고 분석을 통해 본 공익적 소비의 문제와 교회여성의 실천'을 주제로 발제한 이신정전도사(한살림교회)는 "상품의 생산과정에서 일어나는 부당한 착취와 이윤의 편중 문제를 소비과정만으로 해결할 수는 없다"고 전제하며 '무엇을 소비할 것인가'에서 '무엇을 생산할 것인가'로 새로운 문제 제기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카드 뉴스
많이 보는 기사
오늘의 가정예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