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간-코리안 탱크 최경주

신간-코리안 탱크 최경주

[ Book ] 신간-코리안 탱크 최경주

김혜미 기자 khm@pckworld.com
2012년 11월 09일(금) 10:12
믿음으로 승리의 삶 사는 최경주, 골프 인생 담은 책 '코리안 탱크, 최경주' 펴내

   
미국 PGA 투어 한국인 1호 프로골퍼인 최경주. 그의 골프 인생을 담은 책 '코리안 탱크, 최경주(비전과리더십)'가 최근 출간됐다. 2006년 하용조목사의 제안으로 몇년에 걸쳐 준비한 끝에 출간된 이 책은 서점에서 자기계발, 처세술, 삶의 자세, 성공스토리 등으로 분류되고 있지만 사실은 '성공' 보다는 실패를 딛고 일어선 7전 8기의 감동 실화에 가깝고 여타의 자기계발서와도 다르다. '실패가 나를 키운다'가 이 책의 부제. 차근히 읽다보면 "나는 성공이 아니라 승리를 위해 산다"는 최경주선수의 인생 철학을 엿볼 수 있다. "나는 유명하기 보다 훌륭한 선수가 되고 싶다. 늘 최선을 다하고 스스로에게 부끄럽지 않은 그런 선수…. 골프장에서만이 아니라 인생에서도 승리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끊임없이 변화하는 것이 내 삶의 방식이고 바로 나 최경주다."(46p)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가 2살 때부터 골프를 접했다면 전남 완도 출신의 최경주는 17세가 되어서야 골프를 처음 접했다. "저게 다 뭐대?" 그는 골프와의 첫 만남을 "꿩 사육장에서 본 골프공은 하얗고 올록볼록하게 생긴 것이 구슬치기하기엔 너무 크고 야구를 하기에는 작고 축구를 하기엔 터무니없이 작았다"고 회고하며 "처음 쥔 골프채가 7번 아이언, 그때 공이 날아간 거리가 1백40m쯤 된다는 것 나중에야 알았다"고 소소히 털어놓는다. 17세 소년은 어느새 42세의 중년, 이제는 세상이 인정하는 '성공한' 프로 골퍼다. 책 중간 중간 마다 골프 매니아들을 위한 최경주선수의 '원 포인트 레슨'도 확인할 수 있다.

아내로부터 전도를 받고 기독교인이 된 최경주는 이제 기도로 하루를 시작하고 기도로 마치는 열혈 신자다. 12년 전 한국인 최초로 PGA 투어 입성 후 이렇다할 성적을 내지 못하고 힘들어할 때 그는 아내가 선물한 간증 테이프를 듣다가 성경의 한 구절에 큰 위로를 받았다고 한다. "내가 네게 명령한 것이 아니냐 강하고 담대하라. 두려워하지 말며 놀라지 말라. 네가 어디로 가든지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너와 함께 하느니라"는 여호수아 1장 9절. 그는 "어디로 가든지 하나님이 나와 함께 하신다"는 믿음으로 오늘의 자리에까지 올 수 있었다.

2011년 8월 1일, 평소 의지하고 따르던 하용조목사가 쓰러진 날의 기억은 가슴 아리다. "대회가 열리기 이틀 전이었지만 대회고 뭐고 아무 생각도 나지 않았다. 빨리 한국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생각 뿐이었다. 아, 제발…. 그런데 한국에 오니 목사님은 이미 하늘나라로 떠나고 안계셨다."(p254) 대회 일정에 맞춰 서둘러 돌아간 그에게 동료 선수들은 위로를 건넸다. "KJ, 아버지가 돌아가셨니?" "그래, 내 영적 아버지가 돌아가셨어."

최경주선수가 또 한 사람의 아버지로 모시고 있다는 피홍배회장((주)삼정, 최경주재단 공동이사장)은 "어떻게 그가 위기의 순간에 일어날 수 있었고 더딜지라도 멈추지 않고 앞으로 진군할 수 있었는지, 앞으로 어떤 길을 걷고 싶어 하는지를 알 수 있을 것"이라며 이 책을 추천했다. 인세 전액은 최경주재단의 '꿈의 둥지 건립-Build a Dream Nest' 프로젝트에 기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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