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역사학회 학술발표회

기독교역사학회 학술발표회

[ 교계 ] 기독교역사학회 발표회

김혜미 기자 khm@pckworld.com
2012년 11월 07일(수) 16:43
이념적ㆍ체험적 반공정서의 만남
기독교역사학회, 308회 학술발표회

   

북미교회가 반공주의를 명분으로 한국전쟁 참전 및 구호활동에 앞장섰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난 3일 한국기독교역사학회 제3백8회 학술발표회에서 '북미교회의 한국전쟁 이해-미국장로교회와 캐나다연합교회를 중심으로'를 주제로 발제한 탁지일교수(부산장신대)는 "미국 사회는 공산주의의 확산을 막기 위한 한국전쟁 참전과 구호활동의 필요성에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었고 미국장로교회의 공식적인 입장도 이와 다르지 않았다"고 밝혔다.

오는 2013년은 한국전쟁 휴전 60주년이 되는 해다. "유엔기념공원에 잠들어있는 젊은이들을 보며 가장 많은 군인들을 파병하고 많은 희생자들을 낸 미국과 캐나다 교회가 한국전쟁을 어떻게 이해하고 있었을지 궁금해졌다"고 연구 동기를 밝힌 탁 교수는 미국장로교회의 총회록 및 공식 기관지인 '프레스비테리안 라이프(Presbyterian Life)'와 캐나다연합교회의 기관지로 지금까지 발행되고 있는 '옵서버(Observer)'를 중심으로 한 중간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 실제로 1951년 7월 한국전쟁 후 처음 열린 미국장로교회 1백63차 총회 회의록에는 전쟁 직전 한국 사회의 정치사회적 문제가 공산주의자들로 인해 발생했다는 점을 지적하는 내용이 실려있기도 하다. 탁 교수는 "북미교회의 이념적 반공정서와 한국교회의 체험적 반공정서가 한국전쟁이라는 공간과 시간을 통해 만난 것"이라며 북미, 한국교회 모두가 한국전쟁을 통해 기독교적 희생 및 박애정신을 실천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날 학술발표회에는 '평북 지역 초기 교회문화 형성에 관한 연구'를 주제로 한 연구 결과가 함께 소개됐다. 이용민씨(한국기독교역사학회 이사)는 "평북 지역 초기 교회들은 당시 한국인 신자들의 삶의 양식을 변화시켰고 이는 교회를 중심으로 형성된 소위 '교회문화'로 정착됐다"며 당시 교회문화가 지니고 있었던 특징을 분석했다.
카드 뉴스
많이 보는 기사
오늘의 가정예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