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의날 종로포럼

독도의날 종로포럼

[ 교계 ] 독도의날 종로포럼

김혜미 기자 khm@pckworld.com
2012년 10월 31일(수) 11:56
"무조건 '우리 땅이니까'란 식으론 부족해요."

'독도의 날'을 하루 앞둔 지난 10월 24일 서울YMCA 대강당에서 '독도를 통해 본 한일관계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열린 제9회 종로포럼에서 호사카 유지교수(세종대 독도종합연구소장)가 말했다. 그는 유창하면서도 일본어 억양이 아직 그대로 묻어나는 한국어를 구사하지만 분명 한국인이다. 지난 2003년 귀화했고 독도 문제의 전문가로 "독도는 한국땅"을 외치고 있다.

이날 포럼은 30여 명의 소수가 참여했지만 최근 일본이 독도 영유권 문제를 놓고 국제사법재판소(ICJ) 단독 제소를 주장하는 등 민감한 상황 속에 독도의 날을 맞이한 만큼 진지한 가운데 토론과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됐다. 호사카 유지교수는 "더러는 독도가 한국 영토라는 근거가 많지 않다고 생각하지만 그렇지 않다. 잘 모를 뿐 무기가 많다"며 "그냥 우리 땅이라고 주장하는 것 보다는 논리를 분명하게 공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일본에도 독도가 한국 땅임을 인정하는 사람들이 꽤 있는데 이중에는 사회교사들이 많다. 가르치기 위해 양쪽 주장을 다 공부하기 때문"이라며 "도쿄 사회교사 노조에서도 독도가 일본 영토라는 증거가 없다는 입장을 발표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교회나 NGO에서 독도 문제 해결에 참여할 수 있는 방안으로는 유튜브나 SNS를 통한 사이버상의 움직임이 효과적이라는 조언이 나왔다. 호사카 유지교수는 "먼저 공부하고 난 다음에는 끊임없이 일본을 일깨워야 한다. 독일처럼 마음으로부터 사과하라고 몇번이나 말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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