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사안수식 엄숙성 회복 노력, 평양노회 세족식, 촬영제한 등 호평

목사안수식 엄숙성 회복 노력, 평양노회 세족식, 촬영제한 등 호평

[ 교계 ] 목사안수식 엄숙성 회복 노력

김혜미 기자 khm@pckworld.com
2012년 10월 31일(수) 09:58
   
▲ 노회장 정대경목사(주내교회)가 안수자 중 최연소자인 백주인목사(길가에교회)의 발을 씻고 있다.

목사 안수예식의 엄숙성을 회복하고자 하는 노력이 지속되고 있어 눈길을 끈다. 본보는 춘계노회가 진행 중이던 지난 4월 28일자 신문(2847호)을 통해 '목사 안수 예식, 엄숙성 찾아라'는 제목의 기사를 게재한 바 있다.
 
지난 10월 23일 오후 2시 부산 효성교회에서 제1백77회 평양노회 정기노회 중 열린 목사안수식. 생애 가장 감격적인 순간을 맞이하는 14명의 목사후보생들이 단상에 오를 채비를 마쳤다. 이번 목사안수식에 임하는 안수위원들의 각오는 남달랐다. 예전연구위원회(위원장:김문재)에서 전문 신학자들과 함께 노회 개회예배 및 목사안수예식 순서를 연구한 결과에 따라 한달 전부터 예식 순서를 준비하고 점검해왔기 때문. 가장 심혈을 기울인 것은 이번 정기노회에서부터 실시되는 '권면의 세족례'를 위한 대야 찾기. 두 발을 걸칠 수 있도록 한 토기 재질의 대야가 노회 개회에 앞서 준비됐다.
 
이날 평양노회는 강단이 혼잡해질 것을 우려해 3번에 걸쳐 안수예식을 거행하고 정해진 사진사 외에 아무나 사진을 찍지 못하도록 하는 등 엄숙한 예식 분위기 조성에 신경을 썼다. 미리 3조로 구성된 후보자들의 등ㆍ하단 순서와 동선을 꼼꼼히 확인한 것은 물론 예식이 진행될 때는 등ㆍ하단시 안정된 분위기를 위해 연주되던 곡도 멈추도록 했다. 특히 '존경받는 목사상(딤후 1:13-14)'을 주제로 설교한 전 노회장 윤용일목사의 메시지는 깊은 울림을 남겼다. 윤 목사는 "부디 여러분들만큼은 오늘의 한국교회가 세상으로부터 손가락질 받고 무시당하는 선배들을 흉내 내지 마시고 우리 하나님께 칭찬받고 교우들과 세상 사람들로부터 존경받는 목사의 상을 후손들에게 보여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해 주위를 숙연하게 했다.
 
담임목사, 노회 안수위원, 후보자가 평소 존경하는 목회자(노회 불문) 등 1인당 3인이 참여한 안수예식과 감사기도, 선포에 이어 스톨 착의, 성경 및 헌법 전달, 목사안수증서 수여까지 마친 뒤에는 노회 역사상 처음으로 '권면의 세족례' 시간이 진행됐다. 노회장 정대경목사(주내교회)가 "목사로 구별되어 부르심을 받은 여러분에게 우리 주님께서 자신을 온전히 내어주시던 그날 제자들에게 당부하신 귀한 명령을 상기시켜 드리고자 합니다"라며 이번 안수자 중 최연소자인 백주인목사(길가에교회)의 발을 씻었고 노회원 및 내빈들이 진심어린 축하를 보냈다. 노회 서기 조주희목사(성암교회)는 "예수님의 명령을 전달하는 것으로 권면을 대신하면서 후보생들이 목사 안수 받는 것에 충분히 고민할 수 있도록 했다"며 "안수식에 참여한 사람들도 너무 좋았다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 전 총회적으로 사용될 수 있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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