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교단 신학대학들 WCC 모의총회, 생생한 교육 기회 마련

본교단 신학대학들 WCC 모의총회, 생생한 교육 기회 마련

[ 교계 ] WCC 모의총회

장창일 기자 jangci@pckworld.com
2012년 10월 30일(화) 16:32
【부산, 경산=장창일차장】WCC 10차 부산 총회를 1년 앞두고 본교단 산하 신학대학교들이 WCC 모의총회를 열고 학생들에게 에큐메니칼 총회에 대한 생동감 있는 현장 교육을 시행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미 지난 10월 23일과 25일에 각각 모의총회를 연 부산장신대학교(총장:최무열)와 영남신학대학교(총장:권용근)는 모의총회를 통해 학생들에게 WCC 총회에 대한 간접 경험을 제공하는 한편 10차 총회 기간 중 자원봉사자로 참여해 에큐메니칼에 대한 견문을 넓히고 세계교회와 호흡할 수 있는 기회를 주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이와 함께 이 같은 행사가 현재 일부 교계 인사들이 주도하고 있는 WCC에 대한 각종 음해성 공격들로 부터 학생들을 보호하고 에큐메니칼 총회에 대해 정확한 정보를 주는 기회가 됐다는 평가다.
 
부산장신대학교는 10차 WCC 총회의 핵심 개념으로 자리잡은 마당 프로그램도 시연하는 등 총회 전반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특히 대학측은 학생들에게 WCC 사역을 소개하기 위해 WCC 21세기 에큐메니즘 국장 마틴 로브라박사와 WCC 세계선교와 전도국 국장 금주섭박사를 주제강연 강사로 초청하기도 했다. 세계복음주의협의회(WEA), 바티칸과 함께 작성한 공동 선교성명에 대한 소개와 함께 WCC가 10차 총회에서 채택할 새로운 선교선언을 중점적으로 설명한 금주섭목사는 "세계는 1989년 베를린 장벽 붕괴 이후 냉전적 사고가 사실상 종식되었는데 한국은 분단이라는 특수한 상황 속에서 여전히 이분법적인 사고가 남아있는 것 같다"면서, "이런 상황으로 인해 WCC 총회에 대한 반대여론이 커지는 것 같은데 사실 세계교회는 WCC와 WEA가 많은 프로젝트에 있어서 늘 협력을 하며 공존하는 것이 일반화되어 있다"고 말했다. 새로운 선교선언에 대해서도 금 목사는 "1982년 만든 기존의 선교선언이 기독론에 중점을 뒀다면 이번에 완료된 선언은 복음의 역동성에 방점을 두고 성령론에 중점을 두고 있다"면서, 선교야 말로 WCC 사역의 정체성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부산장신대 WCC 협력위원장인 배현주교수는 "WCC 총회 기간 중에 부산장신대 학생들이 자원봉사자로 총회에 참여할 가능성이 가장 높고 이번 모의총회도 이런 부분을 감안해 마련됐다"면서, "앞으로 우리 대학은 에큐메니칼 교육과 자원봉사를 위한 실무교육을 시행하며 학생들을 훈련할 예정이다"고 향후 일정들을 언급했다. 학생들은 무엇보다 WCC에 대해 알게된 것이 의미있었다는 지적이다. 김병섭 씨(신대원 1년)는 "WCC에 대한 반대여론이 무척 크다는 것만 알았지 내용은 잘 몰랐는데 이번을 계기로 배울수 있었던 게 좋았고 내년 10차 총회가 세계의 기독교를 경험할 수 있는 좋을 기회인 만큼 자원봉사자로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영남신학대학교는 개회예배를 10차 WCC 총회의 예배 형식대로 드려 눈길을 끌었다. 징의 울림으로 시작된 예배에서는 아프리카 찬송을 비롯해서 각국의 찬양이 불려졌으며, 전 세계 7개 권역의 문제들을 중심으로 '탄원의 기도'를 드린 뒤에는 '키리에 일레이손'(주여, 불쌍히 여기소서)을 읊조리며 하나님의 자비를 구했다. 특히 성경봉독은 유학생들이 각자의 모국어로 봉독했고 니케아신조를 통해 공동의 신앙을 고백했다. 한편 영남신대의 모의총회에서는 학생들의 참여가 돋보였다. 학생들은 저출산과 인종, 핵전쟁, 빈곤, 신자유주의 등의 이슈에 대해 신학적인 고민을 담은 문서를 작성하고 이를 콩트 형식으로 표현하는 시간을 갖고 세계의 아픔에 직접 참여해 보는 기회를 가졌다.
 
주제강연을 한 영남신대 박성원교수(WCC 한국준비위원회 기획국장)는 "개신교회는 가톨릭이나 정교회에 비해서는 생태신학에 대한 개념이 부족한데 우리는 이제부터라도 인간의 영혼에 대한 관심과 함께 하나님이 창조하신 전 창조세계에 대해 에큐메니칼적 관심을 가져야 한다"면서, "내년 총회는 생태총회로 도약하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고 보고 학생들도 이 부분에 관심을 갖길 바란다"고 지적했다.
 
정경호교수(영남신대)는 "WCC 10차 총회를 1년 앞둔 시점에서 신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에큐메니칼 교육은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특히 영남신대가 학생들의 참여에 방점을 둔 것은 그만큼 차세대 에큐메니칼 리더십에 대한 관심을 반영한 것으로 앞으로도 여러 교육 프로그램들을 진행해 나갈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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