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빈곤퇴치 앞장선 한국YMCA 대학생해외봉사단 '라온아띠'

세계빈곤퇴치 앞장선 한국YMCA 대학생해외봉사단 '라온아띠'

[ 교계 ] 대학생봉사단 라온아띠

임성국 기자 limsk@pckworld.com
2012년 10월 30일(화) 16:26
 아시아 7개국 청년 동참…실천하는 청년으로
 기념 티셔즈 판매 수익금이 '희망'으로 전달


   

학자금 대출자, 실업자 혹은 비정규직, 하우스푸어에 속하는 대한민국 청년들. 그들이 세계빈곤퇴치를 위해 두 팔을 걷어붙였다.
 
대부분의 사람이 아프리카 대륙에서 굶주림에 고통받는 아이들을 연상하며 세계빈곤퇴치를 주목하지만 청년들은 "세계에는 퇴치해야 할 빈곤의 종류가 다양하고, 빈곤을 소외 결핍 불평 등의 개념으로 확장해 보면 우리사회도 퇴치해야 할 빈곤이 너무나 많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한국YMCA전국연맹(이사장:안재웅) 대학생해외봉사단의 '라온아띠' 단원들이 젊음과 열정, 도전과 값진 경험을 바탕으로 세계빈곤퇴치 캠페인을 전국 곳곳에서 펼치고 있다. 라온아띠의 세계빈곤퇴치 캠페인은 지난 10월 17~31일까지 15일간 아시아 7개국 YMCA와 서울을 비롯한 전국 12개 지역에서도 진행됐다. '라온아띠'는 '즐거운 친한친구'라는 뜻의 순 우리말로 아시아 지역사회와의 연대활동을 꿈꾸는 한국대학생 해외봉사단이다.
 
지난 10월 28일, 서울 명동의 한국YWCA 회관 앞. 빈곤한 자들의 친구가 되길 원하는 10여 명의 청년들이 기념 티셔츠를 활용해 독특한 문구와 칼라로 재 탄생한 세계빈곤퇴치의 날을 기념하는 티셔츠를 판매하고 있었다.
 
"빈T 기념티셔츠 구입하시고 희망을 나누세요" 청년들은 지나가는 시민들을 붙잡고 세계빈곤퇴치 캠페인의 취지를 설명하고 동참을 호소했다. 청년들의 적극적인 홍보에 시민들의 관심도 꾸준했다.
 
빈T를 구입한 구형민씨(23세)는 "디자인 브랜드 칼라만 고려했다면 빈T 구입할 이유가 없다. 하지만 빈T안에 담겨진 청년들의 목적과 의도가 신선하다"며 "내가 구입한 빈T 한장이 세계빈곤퇴치에 기여하는 씨앗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날 판매된 티셔츠의 수익금은 필리핀 누에바에시자 지역에서 마을의 쓰레기 산, 아동 청소년 교육의 부족과 같은 다른 차원의 빈곤 문제로 고민하는 청년들에게 전달됐다. 세계빈곤 문제를 함께 이겨나가기 위한 청년들의 작은 실천이 결실을 본 셈이다.
 
정동민간사는 "캠페인에 참석한 청년들은 전 지구적인 물질적 가난이나 인권이 침해 받게 만드는 다양한 형태의 빈곤을 고민하며 동시에 우리 지역과 사회의 빈곤 문제도 살펴보길 원했다"며 "소외 결핍 불평등의 단어로도 함께 연결되는 다양한 빈곤의 문제들을 고민하고, 우리 시대의 청년들이 할 수 있는 방법으로 빈곤의 문제들을 조금씩 해소해 가기 위한 행동을 실천하는 소중한 기회였다"고 전했다.
 
지구촌 빈곤을 바라보는 청년들의 시선은 동일했다. 작은 실천이 모여 지역을 바꾸고, 세계를 바꿀 수 있다는 것. 기독 청년들이 빈곤퇴치를 위한 역할을 충분히 해낼 수 있다는 점이었다.
 
정동민간사는 "세계비곤퇴치가 빈곤의 고정관념인 물질적 가난과 아프리카 대륙의 굶주린 아동들을 후원하는 것으로 해결된다는 생각에서 벗어나길 원하는 마음으로 캠페인에 임하고 있다"며 "자신이 받은 혜택을 사회에 환원하고, 지역의 특성에 맞는 국제 활동을 만들고 참여하며, 주변사람을 경쟁자가 아닌 친구와 이웃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전했다.
 
박슬비씨는 "많은 청년들이 지구촌의 빈곤 문제를 고민하고 논의하는 자리도 마련되면 좋겠다"면서 "나보다는 이웃을, 우리나라를 넘어 지구촌을 배려하는 '실천하는 청년'들로 성장하면 좋겠다"고 전했다.
 
오미진씨는 "집에 고이 간직되어 있는 여러 행사나 단체의 기념 티셔츠를 우리들의 추억이 담긴 세계빈곤퇴치의 날을 기념하는 티셔츠로 새롭게 만들어 판매하는 행사는 청년들의 독특한 이벤트였다"며 "청년들의 작은 나눔이 큰 희망이 되어 세계빈곤퇴치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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