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불산가스 피해자 위로 방문

구미 불산가스 피해자 위로 방문

[ 교단 ] 구미 불산가스 피해자 방문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12년 10월 23일(화) 11:46

"한국교회가 숨통 트여주네요"
본교단 총회, 구미 불산가스 유출 피해자 위로 방문

   

지난달 27일 구미 불산가스 유출로 인해 인근 주민들이 건강상 문제를 호소하거나 대피소에서 임시 거주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본교단 총회가 피해자들을 방문해 위로하고 구호품을 전달했다.

총회 사회봉사부(부장:장향희, 총무:이승열)는 지난 18일 불산가스 유출 해당지역인 경서노회 임원들과 함께 피해가 집중된 구미 산동면 봉산리와 임천리 주민들이 임시거주하고 있는 구미시 청소년수련원과 구미환경자원화시설을 찾아 겨울용 내의 4백 벌을 전달했다.

현재 구미시 청소년수련원에는 임천리 주민 2백50여 명, 구미환경자원화시설에는 봉산리 주민 1백30여 명의 주민들이 지난 10월 6일부터 임시거주하고 있으며, 자녀들의 경우는 대부분 친척 혹은 친구집에서 임시거주하고 있는 상태. 피해주민들은 정부와 구미시에 피해에 따른 적절한 보상과 이주대책, 건강대책 등을 요구하고 있다.

임천리 박수호 이장은 "현재 정부와 시당국에서는 불산이 검출되지 않는다는 이유로 도배 및 청소 후 다시 들어가라고 하고 있는데 동식물이 죽을 정도로 심각한 환경오염이 발생한 곳에 어떻게 다시 들어갈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하고, "정부에서 적절한 보상조치를 해줄 수 있도록 한국교회가 함께 목소리를 내어달라"고 부탁했다.

사회봉사부장 장향희목사(든든한교회)는 "본교단은 '그리스도인, 작은이들의 벗'이라는 이번 총회의 주제에 따라 사랑의 돌봄이 필요한 곳에 앞장서 선한 사마리아인처럼 달려가 아픔을 보듬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예기치 않은 불산 유출로 인해 피해를 입고 고통을 당하고 있는 주민들에게 그리스도의 위로하심이 함께 하시기를 바라고 교회들에게도 이 문제에 관심을 갖고 기도에 동참해줄 것을 요청하겠다"고 위로의 말을 전했다.

이날 내의를 전달받은 피해주민들은 "기온이 갑자기 낮아져 걱정하고 있던 차에 방문해 위로해주시고 구호품까지 주셔서 교단에 감사드린다"며 감사의 박수를 치기도 했다.

총회 사회봉사부 임원과 경서노회 사회봉사부 임원들은 이날 피해주민과의 만남 후 사고 현장 인근을 둘러보기도 했다.

한편, 사회봉사부는 생태계 회복을 위한 대응책 마련 및 유해 화학물질에 대한 철저한 관리시스템 구축을 여러 루트를 통해 정부에 촉구하는 한편, 피해자와 정부의 갈등이 원만히 해결될 수 있도록 협력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구미 지역 구호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구미등대교회(강재식목사 시무)와 지역 노회(경북ㆍ경서노회), 기독교 환경단체 및 봉사단체 등과 연대해 피해 주민들의 필요를 지속적으로 살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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