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유와 화해의 생명공동체 운동 10년'(2012-2022)을 향한 우리의 신앙고백 선언

'치유와 화해의 생명공동체 운동 10년'(2012-2022)을 향한 우리의 신앙고백 선언

[ 교단 ] 우리의 신앙고백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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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0월 22일(월) 14:13
대한예수교장로회총회는 2001년 제86회 총회에서 채택한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모든 피조물이 더불어 살아가는 지구생명공동체'라는 제하의 정책문서에 기초해서, 2002년 제87회 총회에서 21세기 정책 사업으로 '생명살리기운동 10년'(2002∼2012) 추진계획안을 채택하고, 이 운동을 펼쳐왔다. 하나님의 은혜로 이 운동 10년을 마무리하면서, 총회 창립 1백주년을 맞이하여, 그리고 2013년 부산 WCC 총회를 앞두고, 우리는 WCC와 WCRC의 글로벌 차원의 생명운동과 맥을 같이하여 향후 10년을 '치유와 화해의 생명공동체 운동 10년'의 기간으로 정하면서 아래와 같이 우리의 신앙을 고백한다.
 
1. 우리가 믿는 하나님은 '생명의 하나님'이시다.
 
우리는 성부, 성자, 성령 삼위일체 하나님께서 우주만물을 창조하셨고 그 가운데 인간을 포함하는 모든 생명체들을 지으신 '창조주 하나님'이심을 고백한다. 그리고 창조주 하나님은 '생명 공동체'를 창조하시고, 계속하여 창조하시며, 구원을 통해 새 사람으로, 새 하늘과 새 땅으로 새롭게 창조하실 '생명의 주'이심을 고백한다.
 
2. 우리가 희망하는 '하나님 나라'는 '생명의 공동체'이다.
 
인간이 하나님을 떠난 죄로 말미암은 '죽음의 역사'로부터 성 삼위 하나님께서 '생명의 역사'에로 계속 이끄시는 하나님의 통치목적은 '창조세계'와 '인류역사'를 새롭게 창조하시는 '새 창조'에 두고 있다. 생명의 하나님께서 에덴동산으로 시작하여 '거룩한 도성'인 '새 예루살렘'으로 끝맺는 성경 전체를 통해 보여주는 하나님 나라의 비전은 하나님과 인간뿐 아니라 인간과 인간, 인간과 피조물 그리고 하나님과 피조물이 함께 어우러지는 하나의 조화로운 '생명이 충만한' 샬롬 공동체를 이루는 것이다. 우리가 희망하는 하나님의 나라는 이 같은 생명공동체임을 고백한다.
 
3. 우리는 삼위일체 하나님의 은혜로 주어지고, 주어질 생명의 공동체에 대하여 감사한다.
 
사도들과 사도적 전통을 역사적으로 계승해 오고 있는 지상의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 '성령의 전', 그리고 '하나님의 백성', 곧 삼위일체 하나님의 형상으로서 성부, 성자, 성령의 영원한 사랑의 사귐과 나눔을 반사시켜 주는 '생명공동체'이다. 우리는 교회가 하나님 나라에 대한 미리 맛봄이요 그 징표요 그 도구임을 믿음으로 고백한다(고후1:12; 고후5:5; 엡1:4). 따라서 '생명 공동체'인 교회는 하나님 나라를 선포하고 세상 속에 하나님의 현존하심을 알리며 하나님 나라를 푯대로 하여 자신의 본질과 사명을 가다듬어 가야 할 '사명공동체'임을 고백한다.
 
그리고 '지구생명공동체'가 생명체들의 '거처'요 동시에 '하나님의 거처'로 믿고, '역사'로부터 '창조'를 주변화 시키지 말며, '창조'와 '역사' 각각의 공동체성을 인정하고, 그 안에 삼위일체 하나님의 현존과 사역을 믿을 때에, 우리는 모든 생명체들의 '다양성과 통일성', '본유적 가치', '지속 가능성', '상호 관계성', 그리고 '상호 의존성'을 발견한다. 그리하여 우리의 믿음의 눈은 삼위일체 하나님께서 창조세계를 '거처'로 삼고 계심을 볼 수 있고, 생명공동체인 우리교회는 생명력을 회복할 수 있음을 본다. 따라서 우리는 하나님 나라의 도구로서 '생명공동체운동'을 잘 수행해 나가기 위하여 우리가 먼저 '생명공동체'가 되어야 할 것을 다짐한다.
 
4. '생명 공동체'와 '치유와 화해의 공동체'의 구현은 하나님 나라의 도구인 교회의 과제이다.
 
오늘의 창조세계와 인류사회는 깨어진 공동체의 신음소리를 함께 내면서 생명공동체를 회복하기 위해서 치유와 화해를 목말라 한다(롬8:18∼25). 하나님께서는 깨어진 공동체를 여전히 사랑하신다. 인류는 신자유주의 시장경제로 인한 글로벌 차원의 '빈익빈 부익부'로 인한 이민과 인구 이동으로 발생하는 다민족, 다문화, 다종교, 다가치의 분산과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와 생태계 파괴, 포스트모더니즘의 개인주의, 다양성 그리고 다름 혹은 타자성에 대한 강조로 인해 도덕과 윤리 차원에서 공동체성을 갈망하고 있다. 전쟁의 위협과 테러로 인한 인류 공동체의 파괴와 지구생명공동체의 파괴를 목격하면서, 인류는 '생명살림'에 귀를 기울이면서, 사랑과 정의와 평화의 공동체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따라서 교회가 창조세계 속에서 함께 추구하고 실현해야 할 하나님 나라는 샬롬(사랑과 정의와 평화)의 생명공동체(창1:∼2; 요10:10; 계21∼22)요, 치유와 화해의 공동체(엡2:14∼18, 갈3:26∼29)이다. 이 샬롬공동체는 이념과 체제를 초월해서 사랑으로 화해되고 치유되는 공동체요, 정의와 평화가 강물 같이 흐르는 생명공동체이다. 그리스도 안에서 새 사람된 우리는 화목하게 하는 직책을 받았다(고후5:17∼21). 이제 우리 교회가 시작할 '치유와 화해의 생명공동체운동 10년'은 교회의 갱신과 회복을 동반하는 삼위일체 하나님의 부르심으로 알고, 이에 믿음으로 고백하면서 책임 있게 응답할 것을 다짐한다.

2012년 9월
제97회 총회 총대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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