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인 기부금액, 비종교인보다 5배 많다

종교인 기부금액, 비종교인보다 5배 많다

[ 교계 ] 종교인의 높은 기부참여율

임성국 기자 limsk@pckworld.com
2012년 10월 22일(월) 13:59
기부참여율 천주교 68% 기독교 61%, 격차생겨

우리나라는 종교를 가진 사람이 비종교인에 비해 1.5배 높은 기부 참여율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균 기부금액에 있어서도 비종교인에 비해 5배 차이가 나는 것으로 조사돼 종교가 기부참여와 가장 강한 연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비영리 공익재단 아름다운재단(이사장:예종석)은 지난 17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제12회 국제기부문화심포지엄을 열어 한국 기부자의 특성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전국의 만 19세 이상 성인남녀 1천29명을 일대일 면접방식으로 조사한 결과 2011년 한국인의 연평균 기부 금액은 사회적 불황에도 불구하고 2009년에 비해 20% 이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1년 연평균 기부금액은 기부금액 21만9천원이다.
 
한편 기부참여의 질도 꾸준히 높아지고 있다. 정기기부 참여율이 31.7%로 2009년 24.2%에 비해 눈에 띄게 높아졌고, 정기기부도 분기별 참여가 낮아진 대신 매주 참여한다는 응답의 비율이 높아져 일상적 기부형태로 발전하고 있다.
 
특히 2009년 기독교와 천주교의 기부 참여율은 71%로 동률이었으나 지난해 천주교 68%, 기독교 61%로 격차가 생겼다. 불교와 무교의 지난해 기부 참여율은 각각 60%, 54%로 천주교ㆍ기독교보다 낮았다. 기부문화에 천주교가 가장 적극적인 것으로 나타났고 그 다음이 기독교인 셈이다.
 
연령대로는 40대, 대학 졸업 이상의 고학력, 직업으로는 자영업의 기부참여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소득구간 별 기부노력에서는 2009년에 소득 10분위 고소득층의 기부노력이 가장 미진한 것으로 나타났던 반면, 2011년 조사에서는 소득 10분위 기부노력이 매우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 기부에는 동정심 및 사회적 책임이 동기부여가 된 것으로 확인됐다.
 
기부동기로 '동정심'이 62.1%로 가장 높게 나타났지만 '사회적 책임감'의 비중이 2009년 54.8%에서 59.4%로 상승하여 기부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있다고 해석할 수 있다.
 
조사연구를 맡은 강철희교수(연세대학교)는 "한국 기부문화 발전의 한 동력으로 고소득층과 종교인의 참여가 매우 뚜렷한 특징으로 부각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특히 종교인의 경우 종교 헌금형 기부 외에 사회를 위한 순수 기부의 측면에서도 그들의 비중이 상승하고 있다"며 "한국에서 종교단체의 제한성에 대한 비판이 있어 왔는데, 이와는 달리 종교를 갖은 시민의 기여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기부문화 동력의 측면에서 발견하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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