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통한 여성 지도자 양성에 최선

교육 통한 여성 지도자 양성에 최선

[ 이연옥명예회장의 향유 가득한 옥합 ] 여성 지도자 교육

이연옥명예회장 webmaster@pckworld.com
2012년 08월 21일(화) 15:36

[이연옥명예회장의 향유 가득한 옥합]

내가 회장으로 선출된 그 이듬해인 1976년에 여전도회전국연합회가 주관하여 '교역자 부인 세미나'를 열었다. 이 세미나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목사 사모들의 교육이 시급하다고 보았기 때문이다. 내가 목사의 아내로서 목사 부부의 실생활을 소상하게 알고 있는데, 목사에게는 자기발전을 위한 계속교육의 기회가 자주 찾아오는데 비하여 목사의 아내에게는 그런 교육의 기회가 거의 오지 않는다는 점을 파악했다. 사모의 발전이 남편인 목사의 목회에 절대적으로 도움을 준다는 소신을 가진 나는 교역자 부인을 위한 세미나를 시작하게 되었다. 그 이후로 세월 따라 현재에는 이 세미나를 여전도회전국연합회가 주관하지 않고 교역자부인회가 단독으로 실시하고 있다.
 
또한 나는 교회에서 영향력이 큰 여성 지도자들인 권사와 장로 부인들에게도 자기 발전에 도움을 주는 교육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이때만 해도 교단 총회에 상정되어 있는 여성 안수건이 언제 통과될지 아무도 예견할 수 없던 상황이었다. 그래서 당회 회원인 장로에게 선한 영향력을 끼치는 장로 부인들의 의식화 교육이 매우 중요하다고 보았다. 1978년에 '권사ㆍ장로부인 세미나'를 시작했고, 해마다 한 번씩 전국 교회의 권사와 장로 부인을 대상으로 세미나를 가졌다. 이분들이 교회 여성 지도자로서 각자 다니는 교회에서 이모저모로 영향력을 끼치고 있으므로 나는 이분들의 가슴에 여전도회의 얼과 혼을 불어넣는 강의에 전심전력을 다했다.
 
그 다음에는 여전도회전국연합회 '임원단 수련회'도 시작했다. 이 수련회는 본디 신의경 선생님이 회장으로 계실 때 시작되었는데 언제부터인지 그 시점을 잘 알 수 없으나 수련회가 더 이상 개최되지 않고 있었다. 나는 이 수련회를 다시 개최하도록 했다. 또한 여전도회 전국연합회는 여전도회 지연합회가 결집된 단체이고 그 당시 32개의 노회마다 각각 여전도회 지연합회의 회장이 재직하고 있었는데 이들을 대상으로 1박2일 수련회를 열었다. 이 수련회에서는 여전도회의 신앙 운동과 여성 운동이란 과연 무엇이고 이 운동이 역사 속에서 어떻게 전개되어 왔으며 지금은 이 운동이 어떤 점에 주력하고 있는지, 또 앞으로는 어떤 방향으로 전개할 것인지 파악하도록 했다.
 
1980년에는 다음 세대의 여전도회를 내다보며 20대 청년 여전도회 회원들을 훈련시키는 '미래 지도자 세미나'를 시작했다. 이런 식으로 여전도회와 교회 여성을 위하여 다양한 세미나와 수련회를 개최해 이들을 교육시키고 훈련시켜 여성 지도자로 육성시키는 최선의 노력을 기울였다. 나는 가끔 이런 일을 목도했다. 즉 어떤 단체에서 열정적인 지도자 그가 탁월한 지도력을 발휘할 시기에는 단체가 마치 활화산처럼 폭발적으로 발전하는데 시간 속에서 그 지도자가 물러난 이후에는 단체의 열심이 식고 회원들이 마치 썰물처럼 빠져나가는 현상을 본 것이다. 이것을 미리 방지하는 최선이 교육이라고 생각한 나는 여전도회 회원에게 세미나와 수련회를 통해 철두철미하게 여성의식을 심어 주고자 했고, 또 이를 바탕으로 전국의 여전도회가 계속 발전하기를 기대했다.
 
그런데 이 정도의 교육으로는 만족할 수가 없었다. 세미나와 수련회를 통한 교육은 여성 의식이 무엇인지 아주 짧은 기간에 깨닫게 하는 반짝 효과는 있지만 그 정도 단계의 교육으로는 여성에게 심어진 그 의식이 지속적으로 자라도록 하기에는 부족했다. 아무래도 오랜 기간 여성 의식이 성숙하게 숙성되는 장기 교육 프로그램이 필요했다. 미래를 내다보는 여성 지도자의 양성을 위해 좀 더 원대하고 뚜렷한 교육목표를 세우고 이 목표에 이르는 단계별 교육과정을 만들어서 차근차근 한 단계씩 높여가는 교육을 실시해야 한다고 보았다.
 
이렇게 큰 그림을 그리다가 시작한 것이 "계속교육원"이었다. 1983년에 시작된 이 교육 프로그램은 우선 여전도회 회원을 대상으로 매주 월요일에 시작했다. 회원 대부분이 가정 살림을 도맡은 주부인 점을 고려해 오전 10시부터 오후 3시까지 교육받도록 했다. 2년 4학기를 수료하는 교육 프로그램이었다. 이렇게 시작된 계속교육원이 이제 얼마 후면(2013년) 30주년이 되는데 그동안 수천 명의 교회 여성이 이 학교를 졸업했ㄷ. 처음에는 아주 단순하고 소박하게 시작된 계속교육원 수업이 세월 따라 여러 단계의 과정과 고급 과정이 개설되었고 대학원 과정도 개설되었다. 계속교육원의 교육목표는 예나 지금이나 여전도회의 정신을 계승하는 데 있다.

 
이연옥명예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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