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간 '의료 세이프티존' 제안

남북간 '의료 세이프티존' 제안

[ 교계 ] 유진벨재단, 다제내성결핵 환자 치료차 방북

김혜미 기자 khm@pckworld.com
2012년 05월 08일(화) 15:44
북한의 다제내성결핵 환자수를 감소시키려는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

   
 
사단법인 유진벨재단(대표:인세반)은 지난 3일 서울 사무실에서 2012 상반기 방북 보고 기자회견을 가졌다. 방북단은 지난달 17일부터 지난 1일까지 2주간의 일정으로 평안북도와 평안남도 및 평양시에 소재한 6개 다제내성결핵센터를 방문하고 돌아온 바 있다.

방북단의 활동 보고에 따르면 재단의 다제내성결핵 치료사업은 어느 정도 안정궤도에 들어선 것으로 보인다. 지난 2007년부터 일반 결핵환자에서 다제내성결핵 환자 치료사업으로 전환한 유진벨재단은 현재 6백여 명의 북한 다제내성결핵 환자를 치료 중에 있으며 개성공단 내 실험실 설립을 추진하고 있다. 지금까지는 북한 환자들의 객담을 수거해 가지고 오면서 정확한 진단이 가능했으나 최근 고가의 장비인 진 엑스퍼트의 구입으로 이번 방북에는 일부 긴급 환자들에 한해 현장에서 다제내성결핵 감염 여부를 진단하기도 했다. 인 대표는 "한국에서 만들어진 약이 한국 후원자들에 의해 북으로 올라가는만큼 이미 상징적인 통일이 이뤄지고 있는 것"이라며 "무슨 일이 생겨도 이들 치료만은 계속할 수 있도록 '의료 세이프티존(안전지대)'을 만들었으면 한다. 결핵 퇴치만이라도 통일을 이루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다제내성결핵 환자란 일반 결핵 약으로는 치료가 되지 않는 이들을 지칭하며 1명당 1년에 2백만 원 상당의 약이 필요해 북에서는 사실상 치료가 어려운 상황이다. 인 대표는 "이마저도 한국이나 미국에 비하면 비교못할만큼 저렴한 비용"이라며 "아직도 대기 환자 명단이 너무 길다. 교회가 앞장서 한 환자 살리기 운동을 하면서 북한에서 걱정없이 약을 먹을 수 있는 날이 왔으면 한다"고 호소했다. 한편 유진벨재단은 지난 5일 어린이날을 맞이해 열린 2012 어린이 임진각 축제에서 북한 다제내성결핵 환자 치료사업을 홍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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