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선교, 동향에 맞는 선교정책을 세워라

미래 선교, 동향에 맞는 선교정책을 세워라

[ 교단 ]

임희모교수 webmaster@pckworld.com
2012년 05월 08일(화) 13:40
2012년 본교단 총회 창립 1백주년을 축하하면서 총회 선교의 향후 1백년, 즉 총회 선교 2백주년을 성황리에 기념하는 2112년을 기약할 수 있을까? 라는 의문이 숨 가쁘게 달려든다. 우리는 어떠한 선교를 계속하고 새롭게 기획하고 실천하여 2112년 총회선교 2백주년을 기념할 수 있을 것인가?
 
한국교회는 2012년 1월 현재 2만3천3백31명의 선교사를 파송하였고 우리 교단의 파송 선교사는 81개국 1천2백37명에 이른다. 이러한 숫자는 한국교회에 세계 2위의 파송교회라는 명예를 준다지만 그 내용을 보면 그 숫자적 명성을 따르지 못하고 있다. 선교의 질적 수준은 식민주의 시대에 서구교회가 행한 일방적 선교 행태와 별 차이가 없다.
 
그동안 세계교회는 전도 중심의 선교와 사회실천 중심의 선교를 추진한 가운데 서로 갈등하고 때로는 선교논리를 수렴하는 통전적 선교를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2010년에 한국교회는 1910년 에딘버러세계선교사대회 1백주년을 기념하는 선교대회(대표대회장:이종윤 대회장:이광순)를 치렀다. 이 대회에서 1백편의 선교논문과 한국교회 선교지침을 위하여 선교신학선언과 실천과제가 포함된 선언문이 발표되었다.
 
본 글은 현재 발생하여 미래 선교에 영향을 미치는 트렌드(동향)를 간략하게 서술하고, 우리 교단의 선교 가능성 및 한국교회 특히 본교단의 선교 갱신과 전략을 언급하고자 한다.
 
첫째, 전 지구적 선교 메가트렌드와 이슈를 살펴보면, 우선 지구화와 이로 인한 빈부 양극화 문제의 심화, 디지털 인터넷 시대의 정보격차 심화, 기술사회의 디스토피아 상황 도래와 도시화의 진전 등이 나타난다. 또한 기후변화와 환경오염 및 생태계의 위기가 가속화되어 한국은 2050년 아열대 기후대에 진입한다. 인구문제는 2011년 70억 인구가 2050년에는 1백10억 인구로 증가한다. 전 지구적 이민자의 증가와 빈민의 문제가 심화된다. 총체적으로 생명이 위협받는 상황이 된다. 유엔이 2015년까지 반감시키기로 한 새천년개발목표(MDGs)의 이슈들로 가난, 질병, 교육, 유아사망률, 여권신장, 지속가능한 개발, 기후변화와 환경 등이 여전히 선교적 과제로 남아 있다. 종교영역에서는 영성을 강조하는 뉴에이지 운동이 성행하고 있다. 기독교인은 1900년과 2009년과 마찬가지로 앞으로 전 세계 인구대비 3분의 1 정도를 유지할 것으로 예견되고(필립 젠킨스), 기독교인구(2009년 22억 7천만 명) 중에서 가톨릭은 줄곧 50%대를 현상유지하고, 동방정교회와 주류 개신교와 성공회는 감소한 반면, 독립교회는 급증한다. 종교영성 차원에서 보면 가톨릭은 미사 참석을, 독립교회는 토착적 영성에 천착함으로서 교인수가 줄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둘째, 변화하는 동향에 적합한 선교정책을 실시함으로서 총회 선교, 향후 1백주년을 기념할 수 있을 것이다. 동향 파악과 이슈 극복의 선교는 지금, 오늘의 선교가 일어나는 시간과 공간 및 현장에서 일어난다. 그러므로 오늘의 총회선교신학과 정책을 치밀하게 논의하고 정교하게 구성하고 실천해야 2050년과 그 이후의 선교를 논할 수 있다.
 
우리 교단은 원칙적으로 삼위일체 하나님의 선교를 바탕으로 생명살림의 통전적 선교를 실천하고 있다. 이는 성경을 기본으로 한 복음주의적 에큐메니칼 선교 혹은 에큐메니칼 복음주의 선교로서 전략적 융통성을 발휘하여 현장적합적 선교를 추동하는 삼위일체 하나님의 나라 선교이다. 이러한 하나님 나라 통전적 선교는 특히 성령의 활동 안에서 현장주민의 문화를 이해하고 영혼구원, 교회개척, 사회봉사 및 개발, 정의와 평화를 세우며 지속가능한 생태환경 보전을 수행하는 생명살림의 선교이다. 이는 선교현장의 현지교회와 연대하고 네트워크를 활용함으로서 가능하다. 본교단의 선교는 현지선교회 운용 정책을 통하여 적재적소에 선교사와 자원을 배치하고 선교의 효율을 높이고 있다. 이러한 우리 교단의 선교는 성경중심의 선교로서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과 이를 토대로 영성을 강조하는 교회의 선교이다.
 
한국교회는 평화적 남북통일을 이루는 선교를 강조하고 선교동원을 확대해야 한다. 우선 북한선교를 활성화하고 통일 이후 북한 기독교인을 선교사로 동원하여 인구 감소로 인한 교회인력과 선교인력의 부족을 극복해야 한다. 남북한 인구(통계청)는 2025년 7천5백만(남한 4천9백10만, 북한 2천5백90만)을 정점으로 차차 감소하여 2030년 7천4백95만, 2050년 6천8백55만 명으로 예상된다. 저출산과 고령화(2050년 38,2%, 세계 최고령화) 사회에서 조기은퇴자를 전문인 평신도 선교사로 훈련하여 선교자원화 할 수 있다. 또한 국내 외국인 체류자는 2007년 1백만 명, 2020년 2백54만 명, 2050년 4백9만 명으로 증가하여, 외국인 인구 구성비는 2020년 5%, 2050년 9,8%로 늘어난다. 다문화선교를 강조하여 다문화적 기독교인을 세계 선교를 위한 자원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셋째, 한국교회와 본교단의 선교전략 문제이다. 우선 한국교회는 대형교회와 소형교회(미자립교회, 개척교회 포함)의 양극화 문제를 풀어야 한다. 비대함과 왜소함의 불균형적 교회 공동체는 이미 건강성을 상실하여 더 이상 그리스도의 몸을 유지하지 못하고 선교하는 공동체로 기능할 수 없는 것이다. 본교단은 선교적 교회(Missional Church)가 됨으로서 민족복음화를 이루고 세계 선교에 참여할 수 있다. 전략적으로 전문인 평신도 선교와 팀 선교, 협력 파트너 선교, 한인디아스포라 선교, 북반부지역 교회의 활성화와 재복음화가 강조되고 있다. 이러한 전략은 비전트립과 단기선교 등을 통하여 차세대 선교자원을 훈련할 때 계속적으로 추진될 수 있을 것이다.
 
끝으로 우리 교단은 고난에 참여하고 박해를 이기는 순교자적 영성을 갖춘 선교를 실천해야 한다. 전 세계 곳곳의 선교현장은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증거하다가 고난을 당하고 순교를 감내하는 선교사들을 요구하고 있다. 이는 우리 교단이 나사렛 예수님을 따라 삶을 사는 '급진적 제자도'를 실천하는 교회가 될 때 가능한 선교이다. 순교를 통하여 그리스도의 몸된 교회가 확장되었고 앞으로도 그리스도의 복음은 순교자적 영성을 갖춘 선교적 제자들을 통하여 계속 선포되고 증언될 것이다. 2112년 총회 선교 2백주년을 기리고 그 이후까지도.
 
임희모교수(한일장신대, 선교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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