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교사 자녀 하랑이의 좌충우돌 성장기

선교사 자녀 하랑이의 좌충우돌 성장기

[ Book ] 박은혜 작가, 첫 장편 신앙 동화 '하랑이의 메콩강 대모험' 출간

김혜미 기자 khm@pckworld.com
2012년 05월 08일(화) 11:14
   
하랑이의 좌충우돌 성장기를 그린 동화가 출간됐다.
 
본보 기독신춘문예(제9회 시 부문 가작, 제10회 동화 부문 가작)를 통해 배출된 박은혜씨(제자교회)가 최근 첫 장편동화 '하랑이의 메콩강 대모험(그림 김은경/몽당연필)'을 펴냈다.
 
선교사인 부모를 따라 태국에 간 하랑이는 타지 생활에 적응을 하지 못하고 말썽만 피우다가 아빠가 행방불명에 이르자 아빠를 찾아 모험길에 나서게 된다. 유일하게 사귄 태국 친구 쏨과 티다와 함께 길을 나선 하랑이에게는 어려운 일들이 겹겹이 쏟아지게 되는데 …. 박 씨는 "6년 전에 교회에서 후원하고 있는 선교사님을 뵙고자 태국에 가서 선교사 자녀들의 고충을 알게 됐다"며 "많은 선교사들을 파송하면서도 그들의 자녀에 대한 관심은 부족한 것 같다"며 이번 동화를 쓰게 된 계기를 소개했다. 선교사 자녀의 이야기이지만 재미있게 쓰고자 했고 서점에는 일반 창작도서로 분류돼 진열된다.
 
하랑이는 실제 인물을 모델로 하고 있다. 태국에 와서도 한국을 잊지 못하고 태권도 품띠를 하고 다니는 아이였다. 목회자 부인(제자교회 합동개혁)이기도 한 박 씨는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라'는 어머니의 심정으로 '하랑'이라는 인물을 탄생시켰다. 1995년 월간문학 시부문 신인상, 2007년 샘터 동화 부문 가작 등으로 작가의 길에 들어선 그는 특히 교회학교 어린이들이 읽을만한 신앙 동화가 마땅치 않은 것에 늘 아쉬움을 느꼈다고 한다.
 
10년 이상 교회 유치원장으로 섬긴 박 씨는 "어른들이 읽는 신앙서적, 간증집은 넘쳐나는데 아이들을 위한 신앙동화는 별로 없는 현실이 안타까워서 동화를 썼는데 5군데 기독 출판사에서 거절을 당했다. 내용은 좋지만 안팔린다는 이유였다"며 "앞으로 실력있는 기독 작가들이 좋은 신앙동화를 쓸 수 있도록, 아이들이 영적으로 쑥쑥 자랄 수 있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동화의 결말은 이렇다. 빈민촌 마을에서 아빠의 선교 흔적을 본 하랑이는 엄마 아빠를 따라 가난한 사람들을 돕기로 결심한다. 지금도 세계 곳곳 이러한 선교사 자녀들이 우리의 관심을 필요로 하고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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