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이후의 지역 신학교 위기,넉넉히 극복할 수 있다

2015년 이후의 지역 신학교 위기,넉넉히 극복할 수 있다

[ 교계 ]

최무열총장
2012년 05월 07일(월) 16:59

오늘날의 대학들,특히 중부 이남의 대학들은 벌써부터 학생 정원을 충원하기 위하여 엄청난 몸살을 앓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2015년에 이르러 최악의 사태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그 때가 되면 너무나 많은 대학들이 정부가 특별한 조처를 취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자연적으로 도태되거나 폐교하는 현상이 발생할 수 밖에 없는 것은 그만큼 대학에 진학하는 학생 수가 급감하기 때문이다.
 
부산장신대학교는 몇 년 후의 이러한 엄청난 위기를 미리 예견하고 준비하기 위하여 내년부터 신입생들에게 반값등록금 제도를 실시하게 된다. 이러한 반값등록금 제도는 우리 대학교가 전체 사립대학교들 가운데 가장 먼저 실시한다는데 의미가 있다. 아울러 우리 대학교는 4년간 기숙사비를 전액 무료로 제공하고,뿐만 아니라 여름과 겨울에 실시되는 해외 어학연수를 전액 교비로 지원할 계획이다. 이로써 우수한 인력을 확보하고 학부 경쟁력을 평균 5백퍼센트 신장한다는 야심찬 계획을 세우고 있다.
 
혹자는 이러한 일을 과연 일개 지역 신학대학교에서 시작한다는 것이 현실성이 있는 것인가를 반문하고 있다. 대답은 절대적으로 가능하다. 이 사업을 가능하게 하기 위하여 우리 대학교는 작년부터 5ㆍ5ㆍ5 비전운동을 실시하고 있다.  5ㆍ5ㆍ5 비전운동이란 5백교회가 월 10만원씩, 5천 성도가 월 1만원씩 본교를 후원하는 운동으로서 총 50 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놀랍게도 상당히 많은 교회와 성도가 이 운동에 동참함으로서 내년에 반값등록금 제도는 그리 어렵지 않게 실시될 전망이다.
 
지금까지 교회는 신학교,특히 지역 신학교를 마땅히 후원해야 할 기관으로 인식하지 않았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어느 교회치고 선교지와 선교사를 지원하지 않는 교회는 거의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며,만약 이렇게 교회가 신학교를 선지지와 선교사에 대한 지극히 작은 관심 정도만 보여 주어도 2015년 이후의 지역 신학대학교 위기는 충분히 극복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 한 좋은 예로 출석교인 1백50명 정도의 강남안디옥교회 (심창근 목사 시무)는 많은 개척교회와 선교지 외에도 7개 신학대학교를 공히 후원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 교회는 선교사업에 대한 다양한 지원 속에 7개 신학대학교를 포함시킴으로서 교회가 마땅히 해야 할 선교사업을 가장 효과적으로 실시하고 있다고 하겠다.
 
중요한 것은 지역 신학교는 단순히 교회의 후원만을 바라고 있어서는 아니 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지금까지 지역 신학교들은 정부의 지원을 받을 수 없다는 그러한 고정관념에서 완전히 탈피하여 보다 도전적인 운영을 시도해야 한다는 것이다. 우리대학교는 올해 교과부로부터 교육역량강화사업에 선정되어 2억6천4백만원을 지원받아 획기적인 교육의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앞서 말한바와 같이 '신학교는 안된다'는 고정관념을 버리고 교원확보,장학금 확대,학생 충원율 향상 등 나름대로 끌어올릴 수 있는 모든 경쟁력을 최대한 확보하여 당당하게 교과부의 지원 및 장학금을 끌어내는,소위 보다 도전적인 행보를 취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그렇게 될 때 2015년 그 이후의 어떠한 대학의 위기와 시련에도 넉넉히 극복해 나갈 것을 의심하지 않는다. 또한 지역 신학대학교의 활성화는 곧 한국교회의 활성화의 지름길이기 때문에 모든 한국교회는 최선을 다하여 지역 신학교를 후원하고 기도함으로서 상호 결집된 힘으로 이 위기를 극복해 나가야 할 것이다.

최무열(부산장신대학교 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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