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버세대에서 다음세대까지, 지역 섬김에 '올인'

실버세대에서 다음세대까지, 지역 섬김에 '올인'

[ 교단 ] 용천노회 신곡교회

박만서 기자 mspark@pckworld.com
2012년 05월 01일(화) 15:22
   

고령사회를 향해 나아가고 있는 현실, 그리고 위험수위를 넘나들고 있는 청소년 문제를 풀어갈 수 있는 해법은 없을까? 이러한 질문에 대한 해법 찾기에 앞장서야 하는 기관이 바로 종교단체이며, 그 중에도 이웃과 함께 동고동락을 하는 교회라고 말한다.
 
경기도 의정부시 신곡2동에 들어서면 현재와 과거가 공존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지역이 신도시로 개발이 되면서 용천노회 신곡교회(최태협목사 시무)가 위치하고 있는 곳은 아파트 숲 사이에 끼어 있는 다른 세상이 됐다. 마치 복잡하고 정신 없이 돌아 가는 오늘의 사회와 어머니 품과 같이 포근한 느낌이 공존하는 듯한 특별함이 있다. 
 
1981년에 창립, 1996년에 현재의 위치로 이사온 신곡교회가 지역사회의 교회로 자리매김하게 된 동기가 지역의 노인들을 섬기는 늘푸른노인대학을 운영하면서부터 본격화 됐다. "새롭게 개발되는 지역의 특성상 3, 40대 젊은층의 교인들이 다수를 차지하면서 노인들이 교회에서 쉽게 적응하지 못하는 것을 보게돼 어르신들을 위한 교회 프로그램의 필요성을 갖게 됐다"며 노인들에 대한 교회적 관심의 출발을 설명하는 최태협목사는 "교회에서 노인대학을 1999년설립해 오늘까지 모범적으로 운영해 왔다"고 소개한다. 의정부시로부터 한국장로교복지재단(이사장:민경설)이 위탁해서 신곡교회가 운영 주체기관으로 참여해서 지난 2011년 9월에 개관한 신곡실버문화센터(관장:배승룡)가 노인대학을 이어 받아 운영하고 있다. 그렇다고 노인대학 운영을 교회가 내려 놓은 것이 아니라 모든 프로그램 운영은 교회 교인들로 구성된 교인들에 의에 진행되고 있다.
 
   
교회가 노인대학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올 수 있었던 것은 신곡교회가 이를 운영할 수 있는 적합한 인물을 발굴해서 전적으로 맡길 수 있었기 때문이다. 노인대학의 교장으로 은퇴한 김영수목사(평양노회 공로목사ㆍ현재는 노인대학 고문)를 선임했다. 또 교회 김금성장로가 교무를 담당하면서 지금까지 헌신 봉사하고 있다. 김 목사는 노인대학 설립을 준비하는 과정에서부터 지역의 노인정 등 노인들이 모여 있는 곳이면 어디든지 찾아 다니며 홍보했을 뿐만 아니라 노인들을 심방하고, 장례가 발생하면 먼저 달려가 유가족들을 위로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장례예식도 집행했다. 이러한 소문이 퍼져 나가면서 노인대학에 어르신들이 참여가 늘어나고 지역사회에서 교회에 대한 이미지가 좋아지게 됐고, 전도에도 톡톡히 효과를 보고 있다.
 
최 목사는 "노인대학은 노인들을 섬기는 일을 넘어 지역사회에 교회의 좋은 이미지를 심어줄 수 있었다"며, "다양한 인적자원을 확보하고 있는 교회의 교인들이 교사로 참여하고, 자신들의 제능을 기부함으로써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었다"고 설명한다.
 
이렇게 시작된 신곡교회 늘푸른노인대학은 지난해 9월부터 의정부시로부터 위탁해 운영하고 있는 신곡실버문화센터로 이어졌다. 어르신들이 여가화 문화를 즐길 수 있는 이 센터는 "어르신과 지역사회가 인정과 사랑이 넘쳐가고 더불어 행복함을 느끼게 한다"는 취지 아래 문을 연 이후 현재 1천5백명이 등록 이용하고 있어 폭발적인 인기를 실감하게 된다. 어르신들의 건강관리는 물론 평생교육과 취미여가 활동까지 다양한 프로그램을 센터가 운영하고, 교인들이 자원봉사자로 참여하고 한다.
 
신곡교회에서 출발한 노인대학을 신곡실버문화센터에서 배턴을 이어받으면서 신곡교회는 최근 이제 '다음세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신곡교회는 학교가 주 5일제 수업으로 바뀌자 이를 기회로 삼아 기독교 세계관을 기초로한 크리스찬 리더를 키우는 일에 집중하게 됐다. 이에 대한 전문 교역자까지 참여시킨 가운데 토요제자학교인 '3C비전스쿨'을 열었으며 현재 청소년 30명이 등록해서 각각의 꿈을 구체화하고 있다. "제자학교는 자기주도학습 뿐만 아니라 청소년들이 자신들의 인생을 설계할 수 있는 전문적인 교육을 하고 있다"고 설명하는 최 목사는 "2년 과정을 마치면 3C를 고르게 갖추고 인생의 포트폴리오를 만들어 내게 될 것"이라고 기대를 한다. 특히 신곡교회는 토요제자학교를 2년전부터 준비해 오면서 교회에 국한한 프로그램에서 벗어나 지역사회로 확대해 가고 있다.
 
또한 신곡교회는 2000년에 시작해 현재 40기를 모집하고 있는 청소년자원봉사자학교를 통해 청소년에 꾸준히 관심을 가져 왔다. 지역의 학교들과 연계해서 운영하고 있는 봉사자학교는 현장 체험, 독거노인 돌봄, 장애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4주과정으로 진행되고 있어 대기자가 있을 정도로 지역사회에서 인기가 높다.
 
이밖에도 신곡교회는 1997년부터 어린이집을 개원해서 아동기에 있는 어린이들을 돌 보고 있다
 
신곡교회는 신도시 중심에 위치하고 있다. 특히 신곡2동에 함께 자리하고 있는 교회들이 협력하면서 교회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를 심어가고 있다. 여기에 지역의 어르신을 섬기고, 자라나는 다음세대에 비전을 심어 줌으로써 신곡교회는 지역과 함께하는 교회로서 자리매김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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