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한 몸이 아니라 마음을 보세요. '장애'는 벽이 아닙니다"

"불편한 몸이 아니라 마음을 보세요. '장애'는 벽이 아닙니다"

[ 교계 ] 영크리스찬/안양제일교회 청년부 장애인 봉사팀

임성국 기자 limsk@pckworld.com
2012년 04월 24일(화) 14:51
 양평 '로뎀의 집' 방문, 목욕 청소 등 봉사활동
 상대의 아픔에 진심으로 다가가 영적교제 나눔
 
   

"장애인들을 향한 우리의 작은 섬김이 예수님의 사랑을 전하는 작은 통로가 되면 좋겠습니다"
 
지난 20일은 제32회 장애인의 날이다. 본교단 총회도 지난 15일을 '장애인주일'로 지키고 전국교회의 장애인 복지사역을 향한 관심과 기도를 요청했다.
 
한국교회 장애인 복지사역은 대형교회 및 복지사역 관심 교회들을 중심으로 확장됐고, 교회 안에 '사랑부'와 같은 장애인 부서를 설립하는 등 장애인 사역을 감당하고자 하는 교회들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하지만 여전히 한국교회는 장애인과 장애인복지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다. 정부와 교회차원의 홍보와 인식개선을 위한 다양한 노력이 있음에도 성도들은 여전히 장애인을 불편해하는 눈치다.
 
이러한 현실에 마음 아파하며 자원봉사 모임을 조직하고, 교회 장애인 부서 등에서 교사로 땀 흘리는 청년들이 있다. 흐르는 땀방울 속에 그리스도의 사랑을 담아내기 위해 기도하고 헌신하는 안양제일교회(홍성욱목사 시무) 청년부 회원들이 주인공이다.
 
장애인 봉사팀 리더인 차한나(30세)씨는 "청년들이 해외 선교 활동을 다녀온 후 기도회 모임을 꾸준히 갖고 있었다. 기도 중 섬김의 사역을 실천할 수 있는 논의들이 있었다"며 "고민 중 목사님께서 아이디어를 제공해주셨고, 해외선교를 다녀온 청년부 모두가 장애인 섬김에 참여하기로 했다"며 봉사의 첫 시작을 소개했다.
 
청년들 경기도 양평에 위치한 정신지체 장애인복지시설 '로뎀의 집'에서 정기적으로 목욕, 김장하기, 청소 등의 봉사활동을 펼친다. 자동차로 2시간 이상이 소요되는 거리지만 불만 한 번 없다. 오히려 장거리 때문에 더 많은 시간을 섬기지 못해 미안함 마음뿐이다.
 
유재희(30세)씨는 "봉사하기전 예수님을 닮아가려고 노력하고, 예수님의 사랑을 품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장애인을 처음 만남때 솔직히 당황스러웠다. 다가가기도 어려웠고 큰 벽이 있음을 느꼈다"며 "이후 예수님의 사랑을 어떻게 나눌 수 있을 까 고민했고, 그분들의 불편한 몸을 볼 것이 아니라 인격과 마음을 생각하니 기쁨의 영적교제를 나누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봉사팀이 아닌 교회 장애인 부서에서 교사로 섬기고 있는 청년부 민한나(27세)씨는 "장애우들이 몸이 조금 불편하긴 하지만 모두다 하나님이 사랑하시는 존재다. 그분들에게도 하나님의 귀한 뜻이 있음을 확신한다"며 "교회와 젊은 청년들이 장애인들의 아픔을 모른체하지 말고, 그의 가족들까지도 돌볼 수 있는 마음적인 여유와 사랑으로 가득하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섬김에 앞장서는 청년들을 입이 마르도록 칭찬한 청년부 담당 조항진목사는 "한국교회 많은 청년들이 자기 자신들의 영성과 고민에는 민감하지만, 지역과 이웃을 돌보는 관심은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며 "안양제일교회 청년부는 교회와 담임목사님의 선교 방향인 긍휼사역에 발맞춰 청년들이 다양한 섬김의 사역을 통해 각자의 은사를 확인하고 날마다 성장하는 신앙의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기도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조 목사는 "장애인 봉사뿐만 아니라 교회와 사회 곳곳에서 젊음의 열정을 불태우며 봄의 새싹처럼 꿈틀 거리고 일어서는 모든 청년들이 이 땅의 주인이다"며 "이 땅의 주인인 청년들의 주인은 하나님을 믿고 힘차게 전진하는 청년들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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