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과섬김]"아이티는 아직 사랑이 필요해요" 총회 사회봉사부 임원단 아이티 방문

[나눔과섬김]"아이티는 아직 사랑이 필요해요" 총회 사회봉사부 임원단 아이티 방문

[ 교계 ] 재해구호사업 모니터링 및 사업 진행 예비 조사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12년 04월 24일(화) 14:33
부정부패 만연ㆍ허술한 시스템으로 재해물품 전달 및 복구 어려워
본교단 선교센터 건립 추진,전문기술학교ㆍ빈곤가정 돌봄센터 운영ㆍ무료급식ㆍ클리닉 등 운영 계획
 
총회 사회봉사부 임원단은 지난 4월 9~18일 아이티를 방문했다. 중장기 복구사업 차원의 재해구호사업 모니터링과 새로운 사업 진행을 위한 예비 조사를 위한 방문이었다.
 
재해구호는 통상적으로 몇 개월,길게 잡아도 1년 안에 마무리 되는 것이 보통이지만 아이티의 경우 지진으로 인한 피해규모가 엄청나고,나라의 상황이 세계 최빈국 중 한곳에 속할 정도로 가난해 제대로 된 복구가 아직까지 이뤄지지 않고 있어 많은 사람들이 고통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대량의 재해구호 물품 및 재정을 받아들일만한 시스템이 갖춰지지 않고,부정부패의 만연 등으로 인해 복구나 민간인 돌봄 사역이 그 어느 때보다 더디게 진행된 탓도 있다.
 
이번 모니터링 방문에서 사회봉사부장 최세근목사와 서기 장제한목사,총무 이승열목사,이상 3인의 사회봉사부 방문팀은 신축중인 아이티복음교회총회(ECH) 소속 교회건축현장 방문과 콜레라사역 확인,(사)굿피플을 통한 르버그고아원학교 준공식 참석,군농선교부를 통한 레오간 지역의 농업지도자세미나 격려와 우물(심정개발) 현판식 참석,빈민지역 구호활동 모니터링,히마니 국경지대에서의 에큐메니칼 디아코니아 선교센터 건립 계획에 대한 건립예정지 확인,도미니카복음교회총회(IED)와의 협의 및 양해각서 체결 등 여러 일정을 소화했다.
 
# 아이티 국경 근처에 선교센터 건립 추진
총회 사회봉사부가 아이티 중장기 구호사역 중 가장 큰 비중으로 관심을 갖고 있는 사역은 히마니 국경지대에서의 에큐메니칼 디아코니아 선교센터 건립 추진이다.
 
사회봉사부는 본래 아이티복음교회 총회와 함께 기존의 미국 OMS(One Mission Society) 선교회와 공동으로 소유하고 있는 선교센터인 '빌라 오르미소'의 매입을 통해 '아이티 에큐메니칼 디아코니아 선교센터'를 운영하려 했었다. 이 사안에 대해서는 사회봉사부 임원회와 실행위원회에서 승인을 했으며,최종 계약만 체결하면 될 수준까지 분위기가 무르익었었다. 그러나 지난 1월 계약 당일까지 아이티복음교회 총회측의 불성실한 협조와 매입건과 연관한 부실한 자료제공으로 인해 총회 사회봉사부는 그 계획을 전면 백지화시켰다. 이에 대한 대안으로 향후 사업의 방향을 아이티와 국경선을 마주하고 있는 도미니카공화국의 히마니 국경지대에 새로운 에큐메니칼 디아코니아 선교센터 건립을 추진하기로 방향을 전향했다.
 
아이티와의 국경에서 5~10분 거리에 있는 도미니카공화국의 히마니(Jimani) 지역에는 현재 1만 3천 여명의 주민들이 살고 있으며,상당수의 아이티인들이 거주하고 있다. 또한,매주 두차례 국경선 지대에서 열리는 자유무역시장에 수많은 아이티인들과 도미니카인들이 모여 장사를 하며 교류를 하고 있는 특수한 지역적 특성을 가지고 있다. 총회 사회봉사부는 히마니 지역은 아이티의 수도 포르토프랭스까지 두 시간 거리에 있기 때문에 그곳의 수많은 아이티의 빈곤가정들을 대상으로 하는 사업이 가능하다고 판단해 이곳에 새로운 에큐메니칼 디아코니아 선교센터 건립을 추진하기로 한 것이다.
 
총회 사회봉사부는 이 히마니 지역에 부지를 매입하고 도미니카복음교회에 속한 교회와 선교센터를 개척ㆍ설립하고 도미니카복음교회 총회가 파송하는 사역자를 통한 교회 목회와 선교센터 운영을 통해 아이티인들을 대상으로 하는 다양한 프로젝트를 펼치게 할 예정이다. 그 대표적인 프로젝트의 내용은 우선적으로 전문기술학교, 빈곤가정(미혼모,고아,과부 등) 돌봄센터 운영,청소년 교실을 통한 컴퓨터,외국어교실,인문학교실(종교,윤리,성,인문학 등),어린이 방과후 학교(문화교실),무료급식,쉼터 운영,종합상담센터,건강진료와 치료를 위한 클리닉 설치운영 등. 이를 위해 본교단 소속 신대원재학중인 견습선교사도 지원하여 함께 사역에 동참시켜 훈련을 쌓게 할 예정이며,본교단 파송 도미니카/아이티 선교사인 김종성목사 내외가 이 모든 사업을 총괄적으로 지도하며 책임지게 된다.
 
김종성선교사 내외는 본교단과 공식적인 선교협정을 맺고 에큐메니칼 선교협력관계에 있는 도미니카공화국의 도미니카복음교회총회(IED)의 협력선교사로 이미 도미니카공화국 내 아이티인들을 대상으로 사역을 전개해왔었다. 현재 도미니카공화국에는 약 2백만 명의 아이티인들이 거주하고 있으며,이들은 각 교회 속에서 공동체를 이뤄 교류하고 있기 때문에 히마니 지역에 건설될 예정인 에큐메니칼 디아코니아 선교센터의 사역 또한,도미니카공화국 내에 거주하고 있는 아이티인들과 협력해 진행될 예정이다.
 
사회봉사부 임원단은 이번 방문에서 히마니 지역 내 미리 조사된 예정지 다섯 군데를 살펴 보고 실무 회의를 거쳐 구체적인 부지선정과 사업계획을 확정하기로 했다.
 
# 교회 재건 및 다양한 사역 진행
이외에도 총회 사회봉사부 임원단은 지난 14일 도미니카공화국의 수도 산토도밍고에 위치한 도미니카복음교회 총회를 방문하고,총회장 카라발로목사,총무 칸쿠목사,회계 엘바 씨와의 미팅을 통해 구체적인 협력사업에 대한 논의를 통하여 향후 본교단의 중장기사역 사업이 확정될 경우 합법적인 절차의 과정을 통해서 협력하기로 양교단간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또한,임원단은 한국의 평화유지군(PKO) 단비부대가 위치하고 있는 레오간 지역의 농업개발프로젝트 현장을 방문하기도 했다. 이 지역은 총회 군농어촌선교부와의 협력으로 사역이 진행되고 있다. 이날 방문시에는 농업지도자세미나가 개최되어 진행되고 있었다. 이날 전국에서 모인 20여명의 지도자들이 함께 참석하여 축하하는 가운데 단비부대를 통해 개발한 우물 현판식을 가졌다.
 
찬송가 반포감사예배를 알까에 노회 지역의 한 교회에서 드리기도 했다. 사회봉사부는 아이티찬송가공회와 아이티찬송가 발행에 대한 양해각서를 지난해에 맺은 바 있고,최근 대한성서공회를 통하여 5만 달러에 1만5백권을 찍어서 아이티로 보냈다.
 
이날 진행된 예식에서는 아이티찬송가공회와 아이티복음교회총회가 본교단에 감사패를 증정해주었다. 아이티찬송가공회 회장은 "정식으로 협정을 맺고 저작권협의를 거쳐서 이렇게 신사적으로 찬송가를 인쇄하여 지원해준 대한예수교장로교 총회의 사업에 대한 존경의 마음을 갖게 된다"며 "이는 전세계적으로 유례가 없는 모델이 되었다"고 말했다. 사회봉사부는 아이티찬송가공회에 50%에 해당되는 5천권을,나머지 5천권은 아이티복음교회총회에 2천권,현지 한국 선교사회 소속 각 선교사들과 NGO단체에 1천권을 전달했다. 나머지 1천권은 앞으로 히마니 에큐메니칼 디아코니아 선교센터에서 활용할 예정.
 
임원단은 빌라 오르미소 계약 불발에 대한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주고 받기도 했다. 이번 방문에서 사회봉사부는 아이티복음교회 총회 임원회로부터 내부의 의견이 일치되지 못하였고 임원들간의 교류에 문제가 있었다며 사과의 뜻을 전달받았다. 이에 본교단은 진행중인 교회신축사업과 보수공사 그리고 콜레라 에방 및 퇴치사역은 선수금지출에 대한 아이티복음교회총회임원회의 보충자료에 대한 확인과 인준에 대한 서명날인을 통해서 그 다음단계의 진행을 하게 될 것임을 분명히 전달했다.
 
이외에도 방문단은 교회예배당 신축현장을 둘러보고,굿피플에 20만 달러를 지원ㆍ협력해 건설한 시티솔레(City Sole)의 르버그고아원 준공식에 참석했다.
 
총무 이승열목사는 "이번 방문은 사회봉사부의 아이티 중장기구호대책의 방향을 새롭게 진행하기 위한 중요한 의미를 가지고 있었다"면서 "체계적이고 전문적인,그리고 가장 효과적인 지원으로 고통받는 아이티인들을 향해 본교단 교회와 성도들의 사랑이 전달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최선을 다해 사역을 진행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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