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들부터라도 대화 시작해야"

"여성들부터라도 대화 시작해야"

[ 교계 ] 제10회 한국여성지도자상 대상 수상한 이효재소장

김혜미 기자 khm@pckworld.com
2012년 04월 17일(화) 18:56
"여성들부터라도 대화를 시작해야 해요."
 
   
지난 20일 제10회 한국여성지도자상 대상을 수상한 이효재소장(경신사회복지연구소,전 이화여대 교수)은 앞으로의 바람을 묻는 질문에 '남북평화'란 단어를 꺼내들었다. "아침 저녁으로 남북 화해와 평화통일을 위해 백번씩 기도하고 있다"는 이 소장은 "여성들은 엄마들이고 엄마들이 아이를 억압해서는 안된다. '너죽고 나죽자'는 식으로 적대 관계를 이룰 것이 아니라 우리가 같이 사는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올해로 88세인 이 소장은 1997년 은퇴 후 서울 생활을 정리하고 경남 진해에 내려가 살고 있다. 아버지인 이약신목사가 설립한 사회복지법인 경신재단에서 연구를 맡아달라는 조카의 요청에 그는 오래 정든 현장을 떠나 진해로 왔다. 하지만 이곳에서도 그의 현장 활동(?)은 계속됐다. 진해YWCA 관계자로부터 어린이들이 책을 잘 안 읽는다는 얘기를 듣고 도서관을 짓기로 결심한 것. 지난 2003년 12월 진해 기적의도서관이 세워졌고 그는 운영위원장으로서 한 몫을 했다. 그 이후 자녀교육에 고심하는 엄마들과 책을 통해 자연스런 소통이 이뤄졌음은 물론이다. 가족문제에도 심각한 우려를 나타낸 이 소장은 "사회적으로 이분화된 역할구조를 극복하고 여성과 남성이 공동 책임을 져야 한다"며 여성들에게 소설 '달의 제단'의 일독을 권했다.
 
한편 1950년대 미국에서 사회학을 공부하고 귀국,이화여대 사회학 교수로 재직한 이효재소장은 한국의 여성학 이론을 확립하는 데 기여했을 뿐만 아니라 여러 여성단체들을 창립,정신대보상운동 등 현장에서 여성운동을 주도했다.
카드 뉴스
많이 보는 기사
오늘의 가정예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