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외로움 '찬양'하며 위로받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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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교계 ] 최전방 GOP 병사들, 월급 모아 찬양 악기 구입 '훈훈'

임성국 기자 limsk@pckworld.com
2012년 04월 17일(화) 17:11
최전방 GOP에 근무하는 병사들이 군 생활 하며 받은 월급을 틈틈이 모아 군인교회에서 사용할 악기를 구입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GOP는 '남방 한계 군사지역'의 최전방 무장초소로 주력부대를 방호하기 위하여 운용되는 부대를 뜻한다. 특히 GOP에서 근무하는 병사들은 외부와 차단된 생활을 할 수 밖에 없어 GOP에 있는 동안은 휴가는 물론이고, 면회도 힘들다. 이 때문에 관계자들은 GOP에서 생활하는 군 장병들이 느끼는 외로움과 고생은 훨씬 더 크고 심할 수 밖에 없을 것으로 분석한다.
 
하지만 이러한 열악한 상황속에서도 최고의 예배를 드리며 '민족을 지키는 십자가 군병의 사명을 다하겠다'고 다짐하는 기독장병들이 있다.
 
강원도 양구에 위치한 반석교회(김대용목사 시무)에 출석하며 월급모아 악기를 구입한 병사들이 주인공이다.
 
기독병사들, 몇 푼 안되는 월급(2012년 기준 이병 월급 8만1500원)까지 모아가며 교회 악기를 구입한 이유가 무엇일까.
 
GOP에서 1년 가량 근무를 서다가 다시 후방에 있는 부대로 복귀한 김준일상병은 "GOP철수 후 교회를 가게 되었는데 교회의 시설 등이 낙후된 곳이 많았다. 그래서 군종병들끼리 돈을 모아서 필요한 것을 구입하게 됐다"며 "우리가 직접 돈을 모아 구입한 악기이기 때문에 특별했고, 더 좋은 소리로 하나님을 찬양할 수 있게 되어 최고로 행복했다"고 전했다.
 
군선교 관계자들에 따르면 "GOP에 배속된 병사들은 경계작전에 거의 모든 힘을 쏟고 있기 때문에 취사장, 생활관 등 허락되는 모든 장소에서 하나님을 예배해야 하는 형편이다. 그리고 밤새도록 근무서다 막 잠든 전우들의 잠을 깨우지 않기 위해서라도 조용히 찬양할 수 밖에 없어 예배에 대한 갈급함이 클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군선교 현장의 예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에 대해 김우성상병은 "힘든 군생활 가운데 신앙생활을 유지하기가 힘들 때도 있다. 하지만 그럴 때 일수록 주님을 의지하다보면 감사한 일이 넘쳐나고, 힘든 군생활도 즐거운 마음으로 임할 수 있는 것 같다"며 "전국의 모든 기독병사들이 주님께 감사함으로 기도하고, 불평불만 갖지 않고 주어진 상황속에 감사와 순종의 삶을 드리는 기독 장병들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병사들의 행동을 보면서 "정말 감사할 수 밖에 없었다"고 고백한 김대용목사는 "군인교회의 재정형편을 생각해 본인들 스스로 월급 받은 돈을 십시일반 모아 교회 악기를 구입한 병사들의 순수한 마음과 열정에서 한국교회의 미래를 확인했다"며 "한국교회가 60만 국군 장병들의 건강과 군인교회의 부흥, 군선교사역자들의 건강을 위해 관심과 사랑, 기도를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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