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사교회, 외국인근로자 및 다문화가정 합동결혼예식

선사교회, 외국인근로자 및 다문화가정 합동결혼예식

[ 교단 ] 부활절에 울려퍼진 사랑의 축가

김혜미 기자 khm@pckworld.com
2012년 04월 10일(화) 17:04
교회 이름에 '선한 사마리아인'이란 뜻을 담고 소외계층을 위한 소금과 빛의 역할을 감당해온 서울강동노회 선사교회(박국배목사 시무)는 지난 8일 여느 해보다도 뜻깊은 부활주일을 보냈다.
 
   

교회 창립 10주년을 맞이해 외국인근로자 및 다문화가정 7쌍의 결혼예식을 주관한 것. 높은 비용때문에 결혼을 한 이후에도 결혼식을 올리지 못한 이들을 위해 교회는 합동결혼예식을 마련하고 결혼식 및 신혼여행 등 일체 비용을 부담하기로 했다. 매월 1회 성남시 분당구 보건소에서 외국인 근로자 및 다문화 가정을 대상으로 무료진료 및 '우동 한그릇 봉사' 등 지속적인 나눔을 실천해온 선사교회는 이같은 결정을 내린 후 재한몽골학교, 광주외국인의집, 성남시다문화가정센터 등 관계 기관을 통해 대상자를 물색하고 준비위원회 내 6개 팀을 구성해 매주 진행 상황을 면밀히 점검해왔다. 지난 1일에는 최종 리허설을 갖기도. 이 특별한 결혼식을 위해 교인들은 이미용, 메이크업, 사진촬영, 꽃장식, 축가 등 기꺼이 재능 기부를 자청했다. 뿐만 아니라 결혼식 이후에도 지속적인 관계를 맺고 이들의 한국 생활을 돕기로 했다.
 
이날 합동결혼예식에서 모든 커플을 대표해 사랑의서약에 나선 아리온사나 알탕토야부부(재한몽골학교 교사)는 "아름다운 가정을 이룰 수 있게 해주셔서 감사드린다"며 "받은 사랑을 전하며 살겠다"고 다짐했다. 결혼식에는 재한몽골학교 학생들이 축가를 맡고 성남 시장이 참석해 축사를 전했으며 7쌍의 신랑 신부들이 시각장애인 개안수술을 위해 실로암안과병원에 30만원씩 릴레이 기부를 해 진한 감동을 남겼다.
 
담임 박국배목사는 "창립 10주년을 맞이해 선한 사마리아인의 사명을 보다 적극적으로 실천하기 위해 이번 합동결혼예식을 준비하게 됐다"고 취지를 설명하며 "부활절에 열린 혼인잔치를 통해 이들이 한국의 따뜻한 정을 느끼며 무엇보다 하나님의 백성임을 깨달아 고국으로 돌아갔을 때 선교사로서의 사명을 감당하게 되길 바란다"고 소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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