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선교 60주년을 재도약의 기회로

군선교 60주년을 재도약의 기회로

[ 논설위원 칼럼 ] 논설위원칼럼

신정호목사 webmaster@pckworld.com
2012년 04월 10일(화) 16:24
참으로 기쁜 일이다. 16년 만에 우리 교단 군목에 대령진급자가 나왔다. 11개 교단이 연합하는 사업이 군선교이다. 60명이라는 제일 많은 군종목사 숫자를 가지고 있으면서도 그동안 정책을 입안하고 결정하는 자리에서 소외되었다. 그러다보니 군선교 여러 영역에서 주변인이 되었다. 군종사관후보생 선발만 보아도 알 수 있다. 매년 30여 명 뽑던 숫자를 절반으로 줄이고 이들이 군에 들어가는 해에 후보생이 없는 교단 위주로 선발한다는 것이다. 연합 차원에서 되어진 일이라고 하지만 매년 합격생의 3분의 1을 내던 입장에서 보면 가슴 아픈 정책의 변화이다. 뿐만 아니라 임관하는 군목들이 다른 교단은 대부분 대위 계급장을 다는데 유독 우리교단만 중위 계급장을 달고 전방에 초임으로 배치된다. 군에 장기복무자로 결정되는 것도 대위 임관자 우선이다. 선발은 같은 해에 되었지만 임관 후 진로에 차이가 난다. 적절한 정책적 대안이 제시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군선교 차원에서 지원되는 예산의 절반 이상을 감당하면서도 군선교를 주도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에 대해 깊은 성찰이 필요하다.
 
매년 대략적으로 37만 명이 군에서 세례를 받는다. 25년간 계속되면 9백25만이 되고, 이들이 결혼해서 두 자녀를 두게 되면 3천7백만 명에 이르게 된다. 우리나라 인구 절반 이상이다. 가슴 뛰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진중세례식 현장에 참여해보면 더 확실하게 느낄 수 있다. 군선교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하나님나라 확장의 보물창고이다. 그러기에 보다 더 조직적으로 체계적으로 군선교에 관심을 기울려야 한다. 군선교 연합기관에만 맡겨놓을 수 없다. 우리가 직접 나서야 한다. 유형적인 지원과 무형적인 지원을 병행해야 한다. 세례 받은 이들이 자대배치 후 지속적으로 신앙훈련을 받을 수 있도록 현장을 분석하고 도와야 한다. 그리고 전역하게 될 때 그들이 갈 수 있는 교회에 연결하고 소개해야 한다. 필요하다면 과도기적 교회를 두어야 한다. 군인교회에 익숙한 장병들이 민간교회에 정착하기 전에 다닐 수 있도록 하는 민간교회 정착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운영해야 한다. 또한 최일선에서 헌신하고 있는 군종목사와 군선교교역자들이 안정감을 갖고 군사역에 매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초코파이로 대변되는 군선교의 패러다임을 바꿔야 할 때가 되었다. 이제 더 이상 초코파이가 전략일 수 없는 단계에 이르렀다. 물론 초코파이가 더 이상 필요 없다는 이야기는 아니다. 하지만 그 이상의 변화가 필요한 시점에 온 것이다. 최전방에서 젊음을 불태우며 군선교에 헌신하고 있는 이들에게 기쁨과 희망의 메시지를 주었으면 하는 바램 간절하다. 군선교 부장을 하며 진중세례식, 군부대를 직접 방문하고 예배를 드리면서 민족복음화의 지름길은 군복음화에 있음을 세삼 느끼면서 군선교를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기 위해서 군선교 시스템을 체계화하고 군선교 인력을 재구축해서 보다 정교하고 심도 있게 군선교 전략을 전개해야 한다. 지금은 군·농어촌 한 부서로 일하나 언젠가는 군선교 단일 부서로 일원화하여 군선교에 대한 에너지를 분산시키지 말고 집중하여 더 이상 군선교에 있어서 주변인으로 있어서는 안 되고, 군선교 현장에서 다시 주역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4월 22일이 군선교 주일이다. 올해로 군선교 60주년을 맞이하는 해이다. 특히 육군훈련소 연무대교회 건축에 3억을 모으기로 지난 총회에서 결의하였다. 이 일에 모든 교회가 동참하기를 소망한다. 군선교 60주년을 맞이하는 이때에 장병 코드에 맞는 최신식 시설로 젊은 영혼을 유혹하는 타종파의 공격적 포교활동이 전개되고 있는 현실에서 민족복음화와 군복음화의 첫 관문인 육군훈련소 연무대교회 신축을 통해 군선교 재도약의 기회를 맞이해야 할 것이다.

신정호목사 / 총회 군농어촌선교부장ㆍ전주동신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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