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와 사회에 부활의 서광 비추자

교회와 사회에 부활의 서광 비추자

[ 사설 ] 사설

한국기독공보 webmaster@pckworld.com
2012년 04월 03일(화) 19:03
기독교 복음의 핵심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와 부활이다. 죽은 자 가운데서 다시 살아나신 부활이 연결되어있지 않는 십자가 고난은 죽음으로 끝나는 절망적인 사건이고,십자가 고난과 죽음이 전제되지 않은 부활은 단순한 환상에 불과하다. 십자가와 부활은 복음이 복음 되게 하는 두 기둥이요,하나님의 교회가 교회 되게 하는 초자연적이고 역사적 사건이다. 십자가 죽음의 길을 지나 펼쳐지는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은 죽음이 지배하는 세상을 향한 하나님의 생명의 선언이다. 그리고 그 사건은 지금도 진행형이다.
 
부활의 아침,무거운 침묵과 어둠 속에 갇혀 있는 무덤의 문이 활짝 열렸다. 굳게 닫혔던 돌문은 굴러가고 두려움과 고통은 놀람과 기쁨으로 바뀌었다. 역사적인 새날이 밝아 온 것이다. 하나님의 카이로스가 온 세상에 가득한 것이다. 죽음의 밤이 지나고 생명과 희망의 아침이 찾아 온 것이다. 2천 년 전 주님의 부활은 오늘 우리의 부활로 다시 부활하여야 한다.
 
오늘의 부활은 한국교회와 우리 민족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메시지이다. 그 메시지는 두 가지. 하나는 한국 교회 안에 참된 부활 신앙의 회복이고,둘째는 우리 사회와 민족을 향한 희망의 회복이다. 해마다 교계는 부활절 연합예배의 내용과 형식을 놓고 적지 않은 갈등을 빚어왔다.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의 능력을 새롭게 하고 부활의 정신을 따라가고자 하는 신앙 회복운동이라기 보다는 연합예배 형식과 순서에 매달리는 모습을 연출하게 되었다. 오늘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연합예배라는 형식이 아니라,개인마다 교회마다 진정한 부활의 신앙 회복이다. 부활은 죽음마저도 극복하는 하나님의 능력이다. 부활절은 오늘의 부활을 통한 하늘의 은총이 교회 공동체 안에 가득하기를 바라보는 날이다. 우리는 그 안에서 하늘의 생명을 호흡한다.
 
오늘의 부활은 교회 공동체 뿐만 아니라,사회와 민족 앞에 던지는 하나님의 말씀이다. 언제나 인간 삶의 현존 가운데 찾아오시는 하나님은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 통해서 온 우주에 생명력을 전달하시고,이 세상에 희망의 빛을 높이 치켜드시신다. 우리 사회에 만연되어 있는 반생명의 모순들과 위협들을 사라지게 만들고 절망의 한 가운데서 다시 희망을 보게 하는 근원적인 출발은 주님의 부활에 있다. 역사 속에 홀연히 나타났던 첫 부활은 여전히 오늘의 부활로 재현되어야 한다. 부활은 단지 성경 안에 머물러 있는 역사적 기록물이 아니라,오늘 우리 삶 속에 흐르는 거대한 물줄기가 되어야 한다.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은 오늘을 위한 부활이다. 부활의 아침이다. 교회와 우리 사회에 부활의 서광이 비취기를 기원한다.
카드 뉴스
많이 보는 기사
오늘의 가정예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