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

할머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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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창일 기자 jangci@pckworld.com
2012년 04월 03일(화) 16:47
   

시간이 흐르는 길목/굽은 허리에 얹혀있는/긴 세월/손자의 앞날 위해/촛불 앞에 두 손 모으며/내일을 빌고/때로는/거칠어진 세월 속에/표류하는 마음 잡아주며/들풀 같은 인내로/참된 삶의 좌표 알려주던 나의 할머니/가슴 속 깊은 사랑 너무 커서/내 작은 가슴에 담지 못하고/그리움으로 남아있는 나의 할머니 (나의 할머니,노태웅作)
 
삼척 바닷가 마을을 지나다 만난 할머니. 깊게 파인 주름들로 긴 세월 살아오신 당신의 연륜을 여지없이 보여주는 할머니의 곁에 앉아 오래도록 파도소리를 들었다. 할머니는 얼마나 오랜 세월동안, 누가 보든 말든 쉬지 않고 들고나는 파도소리를 들으며 홀로 지내셨을까. "할머니"하고 운을 떼기가 무섭게 말문을 여신다. "오래됐어. 평상에 앉아 오지도 않을 가족들 기다린거... 이젠 세상 떠날 때가 됐지..."
 
<촬영 데이터:캐논 EOS5D,조리개 5.0,셔터 1/500,감도 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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