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가 세상의 희망이 되려면

교회가 세상의 희망이 되려면

[ 논설위원 칼럼 ] 논설위원 칼럼

이장로교수
2012년 03월 30일(금) 11:20

한국교회는 지금 리더십의 위기에 놓여 있다. 교회가 사회를 걱정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사회가 교회를 걱정하고 있다. 사회로부터 신뢰를 상실하고 오히려 비난과 조소를 받고 있는 것이 오늘날 교회의 모습이다. 세계 선교 역사에서 유래 없는 고속의 양적성장을 지속해오던 한국교회가 이제는 그 성장을 멈추고 침체기에 놓여 있다. 더욱 심각한 것은 교회의 미래를 담당할 젊은이들이 교회에 대해 호감을 갖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최근의 한 조사에 의하면 한국교회 신뢰상실의 원인은 교회 지도자에 있다고 말한다.
 
따라서 한국교회가 사회로부터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먼저 교회 지도자들이 회개해야 한다. 현재 지도자라 칭함을 받는 사람은 누구든지 자기를 부인하고 십자가를 지고 예수를 따르고 있는지 살펴봐야 할 때이다. 무엇을 위해 오늘까지 그토록 열심히 달려왔는지 혹시 방향이 잘 못 된 것은 아닌지 주위를 돌아볼 때이다. 먼저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구하며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높이고 있는지 자문해야 한다. 오히려 자기의 명예와 욕심 때문에 교회가 양적 성장과 물질주의에 빠지고 교회에 성령의 열매 보다 육체의 열매가 더 현저하게 된 책임을 누가 질 것인지 물어야 한다.
 
교회 지도자의 책무는 성도를 온전케 하며 섬김의 삶을 살게 하며 그리스도의 몸을 이루게 하는 것이다. 그런데 사회에서는 그리스도인들의 삶이 자기들과 별반 다를 바가 없다고 실망하고 있다. 이는 목회의 실패를 의미한다. 이제라도 목회의 방향을 돌이켜서 교인을 온전한 성도,그리스도의 메시지,작은 예수로 만들어야 한다. 지도자는 교인들이 각자의 삶의 자리에서 봉사의 일을 하며 선한 영향력을 회복하도록 가르치고 또한 본을 보여야 할 것이다. 교인을 교회 안에만 묶어 놓는 것이 아니라 세상 속으로 풀어 놓아 소금과 빛으로서 책임을 다하도록 격려해야 한다.
 
교회 공동체는 이 땅 위에 하나님 나라를 구현하는데 그 존재 목적이 있다. 주기도문처럼 예수님이 바라시는 것은 하나님의 자녀들을 통해서 하나님의 이름이 칭송을 받고,하나님의 나라가 확장되고 하나님의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지는 것처럼 땅에서도 이루어지는 것이다. 하나님의 통치가 개인에게 뿐만 아니라 가정,회사,국가와 세계 위에 임하도록 교회가 먼저 변해야 한다. 진리와 공의와 평화와 희락이 가득한 성서한국을 꿈꾸며 교회가 먼저 자기희생의 본을 세상에 보여야만 한다. 이를 위해서 목회의 패러다임을 교회 중심으로부터 하나님나라 중심으로 이동할 것을 제안한다.
 
교회는 역사의식을 가지고 오는 시대를 준비해야 한다. 교회가 준비할 역사적 과제는 민족분단의 고통 속에서 신원의 날을 고대하는 한반도에 평화와 통일을 이루는 것이다. 그리고 통일한국은 아시아시대를 선도하는 빛의 나라가 되는 것이다. 역사의 주인이신 하나님은 당신의 마음에 합한 사람을 부르시고 그의 순종을 통해 새 역사를 만들어 가신다. 지금도 하나님은 민족분단과 가난과 압제로 고통당하고 있는 북녘의 형제들을 인하여 슬퍼하며 북한의 무너진 성벽을 새로 세우기를 소망하는 하나님의 종 느헤미야를 찾고 계신다. 따라서 교회는 통일시대 크리스찬 지도자를 양성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부활절을 맞이해서 역사의 주관자이신 하나님의 파트너로서 하나님 나라를 통일한국 위에 구현하기 위 해서 크리스찬 리더십을 세우는 것,이것이 우리 한국교회의 비전이 되기를 바란다. 그리고 오늘의 한국교회 위기가 오히려 변화와 혁신의 기회가 되어 교회가 세상의 희망이 되기를 기대한다. 교회 지도자들이 변하면 교회가 변하고,교회가 변하면 세상이 변한다.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과 그 기쁨이 한반도와 아시아에 가득하기를 기도한다.

이장로교수 / 고려대ㆍ한국리더십학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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