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명선거 원년 이루자

공명선거 원년 이루자

[ 사설 ] 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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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03월 20일(화) 18:28
2012년은 '선거의 해'라 해도 좋겠다. 4월에 총선이 있고, 연말에 대선이 예정돼 있다. 선거를 통해 지도자를 제대로 뽑는 일이 중요함은 더 이상 강조할 필요조차 없다. 능력과 자질을 제대로 갖춘 훌륭한 지도자를 선출하는 것은 나라와 민족의 미래를 위해 너무도 중요한 일이다. 선거의 결과로 말미암아 역사가 크게 진보할 수도 퇴보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우리에게도 제97회기 부총회장 선거는 새로운 이정표가 될 것이다. 봄노회 기간 중에 부노회장 후보들이 추대되면 본격적인 선거운동을 펼쳐지게 되는데, 이미 예비후보들이 적은 수가 아니다. 공명정대한 선거풍토가 자리 잡을 수 있도록 입후보자나 선거권을 가진 총대들이 함께 노력해야 한다.
 
우선 출마자들의 의식이 바르게 자리 잡아야 한다. 교회에서의 모든 직분은 명예직이 아니라 봉사직이라는 투철한 섬김의 리더십이 확고해야 한다. 명예욕이 금권 타락 선거의 주범이다. 돈을 주고 산 명예는 명예가 아니다. 선거철만 되면 금권선거를 부축이는 선거 브로커들을 경계해야 한다. 금권선거를 방지하기 위한 제도와 법 개정이 쉽지 않은 이유도 이와 무관치 않다.
 
다음으로 총대들의 의식 전환이 있어야 한다. 후보자들로부터 향응 접대ㆍ금품 수수 같은 행위는 스스로를 모독하는 행위이다. 아무리 돈을 뿌려도 그것이 표와 직결되지 않는 선거분위기가 조성돼야 한다. 교회와 노회를 대표하는 양심으로서 하나님 앞에서와 성도들 앞에서 떳떳할 수 있어야 한다. 유권자들이 금품 수수 행위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고발하는 모습들이 있어야 한다.
 
그리고 선관위의 활동이 공정하고 엄격하게 이뤄져야 한다. 선거과정에 대한 감시 감독이 철저하게 이행돼야 한다. 세상의 선거법은 갈수록 엄해져서 당선이 된 이후에도 선거사범으로 고발되어 1백만 원 이상의 벌금형만 받아도 당선이 무효가 된다. 향응 접대를 받고 적발되면 수십 배의 벌금을 물게 된다. 때로는 후보자격 박탈이나 당선 무효와 같은 조치를 과감하게 시행할 수 있어야 한다.
 
입후보자가 자기 자신을 알릴 수 있는 길은 활짝 열어주고, 우리 교단에서도 미디어를 이용하거나 SNS와 같은 매체를 선거 운동에 최대한 활용할 수 있게 해주어 디지털시대의 새로운 선거문화를 만들어 나가야 한다. 권역별 선거토론회 보다는 TV 토론이나 인터넷을 이용한 쌍방향 선거토론이나 소통의 장을 개발하여 불필요한 선거비용을 줄일 수 있게 하여 금권 타락 선거의 여지를 원천 봉쇄하는 것도 선관위가 해야 할 일 중에 하나다. 입후보자들이 많다할지라도 오히려 아름답고 멋진 깨끗한 선거의 축제 한 마당이 봄노회 이후에 펼쳐질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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