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지동산을 떠나는 이들에게

선지동산을 떠나는 이들에게

[ 사설 ] 사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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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02월 07일(화) 18:20
치열한 경쟁을 거쳐 입학하여 소정의 과정을 마친 목회후보생들이 어느덧 선지동산을 떠날 때가 되었다. 목회후보생들은 그간 선지동산에서 경건훈련과 학문연마와 복음의 실천에 힘씀으로써 목회현장으로 나아갈 준비를 해왔다. 물론 2년 혹은 3년 동안의 훈련과 졸업장이 이들을 온전한 목회자로 구비시켰다는 보증이 될 수는 없다. 이들의 목회 리더십은 이제부터 목회현장에서의 구체적 열매로 평가되어질 것이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한국교회의 현재와 미래에 이들이 미칠 영향력은 결정적이라는 사실이다.
 
오늘 한국교회는 전래 없는 위기적 환경에 직면하여 있다. 경제위기의 가속화로 인한 사회적 양극화가 심화되고 있으며,세대 간의 사회문화적 갈등과 남과 북 사이의 긴장과 갈등,그에 따른 남남 갈등도 그 도를 더하여 가고 있다. 이러한 위기에도 불구하고 총선 대선을 앞둔 정치권은 사회갈등 해소와 통합보다는 오히려 자신들의 당리당략을 위한 갈등 조장에 힘을 쏟고 있다.
 
바로 이러한 위기의 때에 사회의 희망이 되어야 할 곳이 곧 교회다. 그러나 오늘의 교회는 이러한 역사적 역할을 감당하기에 벅찬 상황에 있다. 교회의 대사회적 신뢰도는 매우 낮은 상태를 보이고 있고,오히려 교회가 사회적 조소와 비난의 대상이 되어가는 형편에까지 이르고 있다. 또한 교회 안으로는 과다한 목회자 배출로 목회할 수 있는 현장을 찾지 못한 목회자들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목회상황은 오늘 선지동산을 떠나는 이들이 감당하여야 할 사역의 위기감과 역사적 사명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함을 말해준다. 목회자로서 존경받기 보다는 오히려 사회적 비난과 조소의 대상이 될 수도 있는 사회적 현실,심지어 교회 안에서도 나날이 목회지도력에 대한 도전이 거세어지는 상황이 오늘 선지동산을 떠나는 이들을 기다리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목회적 위기는 이제는 비본질적인 거품을 걷어낸 진정한 목회 지도자로서의 길을 재촉하는 주님의 뜻의 강력한 반영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그러므로 이제 선지동산을 떠나 목회현장으로 나가는 이들은 더욱 경건훈련에 기초한 신앙적 인격의 함양에 더욱 힘써야 할 것이다.
 
또한 목회지도자로서의 기도생활, 말씀전파를 비롯한 목양 전반에 대한 전문성을 강화하고 하나님 나라를 향한 비전을 더욱 명확히 함으로써 목회지도력을 더욱 강화하도록 힘써야 할 것이다. 바라기는 하나님과의 소통을 강화함으로써 복음을 매개로 한 사회와의 소통에도 한 획을 긋는 새로운 세대의 일꾼들이 될 것을 기원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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