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관계 더이상 악화되지 않을 것"

"남북관계 더이상 악화되지 않을 것"

[ 교계 ] 이종석 전 통일부장관, 남북평화재단 제8회 통일마당서 강연

김혜미 기자 khm@pckworld.com
2010년 03월 16일(화) 16:49
   
▲ 남북평화재단은 지난 11일 기독교회관에서 '한반도 평화협정과 남북관계'를 주제로 제8회 통일마당을 개최했다.

"'평화'를 상징하는 비무장지대의 현실화, 가능할까?"

지난 11일 기독교회관에서 열린 남북평화재단(이사장:박형규) 제8회 통일마당에서 이종석 전 통일부 장관은 "한국전쟁 60주년을 맞이한 지금 마땅히 활발하게 논의돼야할 한반도 평화협정 문제는 수면 상태에서 깨어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하루빨리 남북이 군사적 대결상태를 종식하고 비무장지대가 화해를 위한 연결점이자 '평화'의 성격을 갖는 곳으로 변화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 전 장관은 또 "마치 개봉박두의 영화처럼 당사국들간에 한반도 평화협정에 관한 논의가 본격적으로 공론화되기 직전인 상황"이라며 한국 정부가 이러한 논의를 주도하기 위해서는 경색된 남북관계부터 해소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평화체제 논의는 한반도를 넘어 동북아 정세에도 중대한 영향을 미치는 사안임에도 불구하고 남북관계 경색으로 한국의 국제적 영향력이 감소되고 주변으로 밀려나고 있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그는 "지금 보이는 상황이 안좋은 것은 사실이지만 남북관계를 위한 인프라가 이미 상당부분 구축돼 있는만큼 악화될 수만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한 뒤, 현 정부에 △6ㆍ15 공동선언과 10ㆍ4 선언의 존중 및 계승을 공식천명할 것 △'비핵개방 3000'을 대신할 새로운 대안을 제시할 것 △국익증진의 관점으로 실용적 자세를 가질 것 등을 주문했다.

질의응답 및 토론시간에 이어 박형규 이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최근 정부의 대북정책의 기조가 변화하고 있는 것 같다"며 긍정적인 견해를 밝히는 한편 향후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를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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