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티 때문에 타국가는 찬밥?

아이티 때문에 타국가는 찬밥?

[ 교계 ] 칠레, 대만, 터키 등 국가 관심 및 지원 부족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10년 03월 10일(수) 09:31
최근 전세계 곳곳에서 대규모 지진이 잇따르고 있지만 워낙 대규모 피해를 입혔던 아이티에 쏠렸던 관심 탓에 칠레, 바누아투, 대만, 터키 등 최근 강도 6.0 이상의 강진 피해를 입은 국가들에 대한 지원과 관심은 상대적으로 소홀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 1월 12일 아이티에서 발생한 지진 이후 전세계에서는 지난 2월 27일 칠레(진도 8.8), 3월 4일 바누아투(진도 6.4), 대만(진도 6.4), 8일 터키(진도 6.0)에서 강진이 발생해 지구촌 사람들을 지진 공포 속에 빠뜨리고 있다.
 
그러나 20만여 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아이티를 돕기 위해 전세계인들이 엄청난 규모의 모금운동이 펼쳤던 것에 비해 칠레의 지진에 경우 주택 1백50만 채가 파괴되고 현재 사망자가 4백52명(6일 현재), 재건 비용이 34조 원이나 들 것으로 추정되고 있지만 별다른 모금운동이 벌어지기는 커녕, 사람들의 관심에서조차 너무나 빨리 잊혀져 가고 있는 상황이다.
 
대만 가오슝 지역의 경우 1백년만의 최대 규모로 96명이 부상을 입고 철도 통신 전기 가스 수도 공급 등이 끊겼으며, 터키 동부 엘라지 주에서 발생한 지진으로는 9일 현재까지 51명이 사망하고 70여 명이 부상을 당했으며 피해 지역에는 규모 5.5의 여진이 50차례 이상 이어졌을 정도로 적지 않은 피해를 입혔지만 전세계인들에게 많은 관심을 끌지는 못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한국 교계에서도 얼마 전까지 아이티 지진피해 구호를 위한 모금이 진행되어 상대적으로 아이티에 비해 피해규모가 적은 이들 국가의 구호를 위해서는 모금 활동을 거의 펼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본교단의 경우에도 아이티 지진피해 구호금이 30억 원 이상 모금된 상황에서 이외의 피해국가를 위해서는 별다른 모금을 진행하지 않고 있으나 아이티 구호에 아직까지 참여하지 않은 교회들이 타 지역 지진 피해 구호에 참여해줄 것을 호소하고 있다. 사회봉사부는 지진 피해를 입은 국가 중 칠레의 피해가 크다고 보고 5만 달러의 긴급구호금을 지원하고 담당 간사를 파견, 피해상황을 조사하고 있는 중이다.
 
한국교회희망봉사단(대표회장 김삼환 목사)의 경우도 아이티 지진 구호금 모금을 워낙 대규모로 펼쳐 타국가에 대한 모금은 펼치지 못하고 있는 것은 마찬가지. 봉사단 또한 피해가 상대적으로 큰 칠레에 긴급구호를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기독교 NGO 중 굿네이버스(회장:이일하)에서는 긴급구호팀을 파견, 5만 달러의 구호물품을 지원했으며, 한국기독교연합봉사단(단장:조현삼) 역시 긴급구호팀을 파견하고 4천2백만원의 성금으로 생필품을 전달할 예정이다.
 
한국월드비전(회장:박종삼) 또한, 5만 달러의 구호품을 전달하기로 하고 방수포, 담요, 식수 등을 전달하고 있으며, 기아대책(회장:정정섭) 또한 온라인을 통한 칠레 돕기 모금 활동에 들어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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