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종아리에 회초리를

우리의 종아리에 회초리를

[ 사설 ]

한국기독공보 webmaster@pckworld.com
2010년 02월 25일(목) 16:19
 
최근 일부 중학교에서 졸업식 뒤풀이를 한 내용들이 인터넷을 통해 유포되어 엄청난 사회적 충격을 안겨 주었고 청소년 지도에 대한 근본적인 대책의 강구가 필요함을 우리 모두에게 강력히 각인시켰다. 비록 일부 학생들의 일탈이라고는 하나 청소년들의 정신적 공허와 가치관 부재의 현주소를 적나라하게 노출했을 뿐 아니라 우리 교육 현장의 문제점도 여과없이 노출된 사건으로 볼 수밖에 없는 심각한 현실을 우리가 마주하게 된 것이다. 우리는 이와같은 일들이 관련 학생을 찾아내어 몇몇을 사법처리한다해서 해결될 성격의 사안이 결코 아님을 지적하면서 학교와 가정, 교회의 교육현장의 일대갱신이 있기를 바라면서 몇가지를 첨언하고자 한다.
 
먼저는 학교교육의 정상화를 통해 전인적 성장을 가능케하는 전향적 조치들이 조속히 시행될 수 있기를 희망한다. 학교교육이 지금처럼 상급학교 진학으로 모든 것을 평가하는 사회환경하에서는 전인적 성장을 추구하는 인성교육이 자리할 틈이 없고 지금과 같은 일탈적 행위들이 더 심각해져 갈 수밖에 없다. 따라서 우리는 사회 전반이 이 일의 심각성을 인정하고 학교교육이 진정한 사람교육의 장이 되어 건강한 가치관을 지닌 미래지향의 인격적 지도자들을 길러낼 수 있도록 하는 일에 관심과 협력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는 점을 호소하고자 한다.
 
둘째는 부모들과 자녀들의 사랑과 신뢰를 더욱 강화하고 가정이 아이들의 쉼터가 될 수 있도록 하는 일에 모든 부모들의 정성어린 노력이 있기를 바란다. 아이들이 선배아이들의 폭력과 부당한 요구에 고민하면서도 부모들과 의논한 사실들이 없었음은 너무 큰 충격이 아닐 수 없다. 아이들을 두둔할 의사가 전혀 없지만 결국 책임은 부모들에게 귀속되고 이 아이들을 지켜보는 고통과 절망감도 부모들의 것일 수밖에 없다. 따라서 우리는 가정이 사랑과 신뢰에 바탕한 아이들의 안식처와 쉼터가 될 수 있도록 하는 일에 모든 부모들이 심각한 노력을 기울일 수 있기를 바라고 이 일의 일정부분의 역할을 교회가 감당해야 함을 주지하고자 한다.
 
셋째는 우리 교회가 학교와 교사 그리고 가정들과 부모들을 격려하고 위로하여 제 역할에 충실하도록 하고 사회전반에 대하여 청소년 교육의 전기를 마련하도록 촉구하는 일에 목소리를 높여야 할 때임을 인식할 수 있기를 바란다. 우리는 우리 사회의 문제들 속에서 함께 아파하고 근신하며 노력해온 한국교회의 거룩한 전통이 이제는 청소년 살리기와 교육 정상화를 위한 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하며 노력할 것을 촉구한다. 부디 이번 일이 사회적 충격에 머물지 말고 우리 청소년들을 새롭게 육성하는 전기로 작동될 수 있기를 간절히 희망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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