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순절을 맞이하면서

사순절을 맞이하면서

[ 사설 ]

한국기독공보 webmaster@pckworld.com
2010년 02월 25일(목) 16:18
 
2010년 동계 올림픽 경기가 진행되고 있는 벤쿠버로부터 연일 좋은 낭보가 들려오고 있는 가운데 사순절을 맞이하였다. 이번에 맞게 되는 사순절의 의미는 우리에게 각별한 것이다. 지난 주, 재의 수요일부터 시작되어 40일 후 성금요일까지 이어질 사순절 기간은 우리 모두에게 자기 근신과 금식의 기간 즉, 영적 훈련의 기간이 되어야 한다.
 
사순절은 예수님과 함께 고난과 죽음으로 향해가는 순례로 이것에는 자기 부인이 선행되어지지 않으면 안 된다. 사순절은 그런 점에서 자신이 죽는 것을 배우고 훈련하는 기간이라 할 수 있다. 40이라는 숫자의 성서적 의미는 '준비'에 있다.
 
예수님은 광야에서 40일 동안 기도하신 후 사역을 시작하셨으며, 모세도 시내산에서 40일 동안 금식한 후에 이스라엘을 이끌 수가 있었다. 엘리야도 하나님의 산으로 가는 길에서 40일간 금식하였으며, 이스라엘 백성들도 40년간 광야에서 훈련받고서야 가나안으로 들어갈 수 있었다.
 
그러므로 사순절의 40일 기간은 준비하는 기간이다. 즉 사순절 절기는 예수님의 고난당하심과 부활하심에 대한 신앙의 영적 준비 기간이다. 준비되지 않은 심령은 하나님이 주시는 은혜와 십자가의 은총을 받을 수 없다. 우리는 이 사순절에 준비되고 훈련된 심령들이 되어야만 한다.
 
이번 사순절 절기에는 한국 교회와 성도들이 한 마음, 한 뜻 되어 무엇보다도 이 나라와 이 민족이 하나 되도록 기도하는 영적 준비의 기간으로 활용할 수 있기를 염원한다. 우선 이 나라의 정치 수준의 후진성을 극복하기 위해 기도하지 않으면 안 된다. 올해 상반기에는 지방자치단체장 선거가 있다. 지역주의에 기초한 정당구조는 어쩔 수 없이 당리당략에 의한 소모적인 논쟁을 피할 수가 없다. 교회가 먼저 주 안에서 진정한 한 형제자매의 사랑을 회복하는 견인차가 되어서 동서와 남북의 문제를 풀어나가지 않으면 안 된다.
 
더 이상 우리 교회가 세상 사람들로부터 폄하되거나 조소의 대상이 되는 일을 방치해서도 안 될 것이다. 우리 성도들과 교회가 진정 이 세상의 소금과 빛의 사명을 잘 감당하여 오직 하나님의 영광만을 드러낼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이 일을 위해서 전국의 교회들이 총진군의 나팔을 불어 동터오는 새벽을 깨우며, 나라와 민족을 위하여 집중적으로 기도하여야 할 때가 바로 지금이다. 영적 대각성 운동이 다시 한 번 시동되어야 할 때가 바로 지금이다. 우리 모두가 먼저 자기 자신을 부인하고 주님과 함께 죽음으로 다시 주님과 함께 살아나 영광의 부활의 자리에 참예할 수 있는 준비의 사순절 절기가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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