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도자에게 실패란 없다

전도자에게 실패란 없다

[ 목양칼럼 ]

한국기독공보 webmaster@pckworld.com
2010년 02월 24일(수) 14:41


요즈음 대부분의 기독교인들의 아킬레스건은 전도다. 예배도 잘 드리고, 제자 훈련도 잘 받고 봉사도 잘 하는데 "전도합시다" 그러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들면서 "나 전도 못해요"라고 하는 교인들이 많다. 이유가 무엇일까? 필자는 그 중 두 가지 문제점을 지적하고자 한다. 첫째는 전도의 주체에 대한 오해이다.

"내가 전도해야 한다"라고 생각하기에 지나치게 심적 부담이 큰 것이다. 영혼을 구원하는 것은 하나님의 일이다. 하나님이 전도자를 통해서 구원하시기를 원하시는 영혼을 구원하시는 것이다. 전도자는 자신을 하나님께 드려 하나님의 도구로 쓰임 받으면 된다.

한국교회의 우리 선배들은 지식도 돈도 적절한 전도 프로그램도 없었다. 때문에 전적으로 하나님만 의지하면서 전도하기 전에 많이 기도했다. 오늘날 우리는 전도에 관한 많은 정보와 넉넉한 재원, 잘 짜여진 전도프로그램이 있지만 우리 선배들에 비해 기도가 많이 부족하다.

권투 중계를 보면 해설자가 펀치력의 중요성에 대해서 이같이 말하는 것을 자주 듣는다. "권투에서 펀치력은 팔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무릎에서 나옵니다."

동일한 말이 전도에도 적용될 수 있다고 본다. 필자는 전도하기 원하는 모든 크리스찬들에게 이같이 외치고 싶다. "전도의 능력은 입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무릎에서 나온다"라고.

둘째는 전도의 성공에 대한 이해의 잘못이다. 불신자를 만나서 결신시키고, 교회에 등록시켜야 전도에 성공했다고 생각한다. 만약 이것이 전도의 성공이라면 대부분의 교회에서 전도에 성공하는 사람은 극소수에 불과하다. 오늘날 교회에 팽배한 전도패배주의의 원인은 전도에 있어서 성공이란 무엇인가를 잘못알고 있기 때문이다. 이 생각을 교정해 줄 수 있는 예화를 소개하고자 한다.

한 나그네가 채석장 옆을 지나가고 있었다. 석수는 큰 돌을 앞에 두고 정을 대어 망치질을 하고 있었다. "땅땅" 요란한 소리만 날 뿐 바위는 끄덕도 하지 않았다. 그러나 석수는 포기하지 않고 진지하게 망치질을 했다. 그 모습이 하도 진지하기에 나그네는 발걸음을 멈추고 그 모습을 지켜보고 있었다. 몇 십 분 후에 바위는 "쩍" 소리를 내며 갈라졌다. 석수가 망치질을 해도 육안으로 보기엔 전혀 바위에 타격을 주지 못하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실제로 바위는 매번의 망치질에 조금씩 조금씩 갈라지고 있었다. 석수는 그것을 알았기에 계속 깨어질 때까지 망치질을 할 수 있었던 것이다. 만약 1백번의 망치질에 바위가 깨어졌다면 몇 번째 망치질이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하는가? 첫 번째? 마지막? 사람에 따라 달리 생각할 수 있다.그러나 분명한 것은 그 중에 한 번의 망치질이 부족해도 그 바위는 깨어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 바위가 깨어지는데 1백번의 망치질이 다 의미가 있는 것이다.

불신자들에 끼치는 전도자의 영향력은 한 번의 망치질과 같다. 1백번째 망치질을 하는 사람은 전도에 재미가 나겠지만 중간에 망치질 하는 사람은 자신의 노력이 헛수고이며, 자신은 전도의 실패자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하나님은 한 영혼을 구원하는데 수고한 모든 전도자들의 노고에 상급을 주실 것이다.

전도자가 불신자를 만나서 좋은 인상을 주고, 대화를 나누고 함께 식사하고, 헤어진 후에 그 영혼을 위해 기도하는 모든 과정은 한 번의 망치질과 같다. 아무리 만나고, 이야기하고, 그 마음을 바꾸려고 애를 써도 끄떡없는 것처럼 보여 "나는 지금 전도에 실패하고 있다"라고 생각하는가? 아니다. 당신은 지금 전도에 성공하고 있다. 계속하라, 포기하지 말라. 주님이 나를 쓰시고 계신다. 주님은 결코 실패하지 않는 분이시다. 주님과 함께 전도하는 자에게 실패란 없다.

진희근/목사 ㆍ 승리교회

카드 뉴스
많이 보는 기사
오늘의 가정예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