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대재앙 교회가 막을 때다

기후대재앙 교회가 막을 때다

[ 사설 ]

한국기독공보 webmaster@pckworld.com
2009년 12월 16일(수) 17:05
 
노아시대의 홍수심판 이래 최대의 심판이 다가오고 있다.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후대재앙이다. 핵심적 원인은 이산화탄소 배출 증가에 있다. 산업혁명 이후 빠르게 증가한 이산화탄소의 대기 중 농도는 현재 3백85ppm이라고 한다. 4백50∼5백ppm일 때 지구온도가 2도 올라가는데 유엔 정부간기후변화위원회(IPCC)가 2007년에 내놓은 4차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까지 지구온도 상승을 2도로 묶어야 지구적 재앙을 막을 수 있다고 한다. 인간의 체온이 1∼2도만 올라가도 목숨이 위태로워지는 것과 같다. 이미 가뭄 태풍 홍수 등 자연재해가 1980년대에 비해 무려 3배나 증가하였고 빙하가 녹아내리면서 해수면이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지난 7∼18일, 덴마크의 코펜하겐에서 2012년에 효력이 끝나는 교토의정서를 대체하기 위한 기후변화협약당사국 총회(COP15)가 열렸다. 1백여 개 나라의 수반들이 참석한 이번 회의는 '인류 역사상 가장 중요한 회의'로 인식되고 있다. 우리나라는 자신의 지위를 개도국으로 정하고 2005년 대비 2020년까지 4% 감축안을 내놓았다. 초라하고 격에 맞지 않는 안이다. 우리나라는 현재 온실가스 배출량 세계 9위이며 증가율은 세계 1위다. 환경단체들은 적어도 25%감축은 되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세계적인 문제에 대한 한국교회의 인식과 대처이다. 특히, 기후대재앙은 하나님의 창조질서의 회복과 관련된 '생명'의 문제이기 때문에 교회의 인식과 역할은 매우 중요하고 급박하다. 이제 경제논리를 앞세우는 것은 심판을 자초하는 자살행위이다.
 
우선, 목회자들의 인식 변화이다. 목회자들의 인식변화와 신앙적 결단은 말씀선포와 교육을 통해 교인들의 의식을 바꿀 수 있을 것이다.
 
둘째, 교회연합기구를 통해 정부를 대상으로 기후재앙에 대한 적절한 대책을 세우도록 압력을 가해야 한다. 정권은 속성상 경제논리를 더 우선시하기 때문에 생명의 논리를 앞세우는 교회가 그것을 제어하고 방향을 잡아주지 않으면 안된다.
 
셋째, 교회와 교인들이 이산화탄소 배출을 줄이는 '탄소 다이어트 생활'을 실천해야 한다. 먼저 자동차 배기가스를 줄여야 한다. 주일에는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평일에도 대중교통이용 횟수를 늘려 나가야 한다. 또한 에너지 절약을 생활화해야 한다. 화석연료, 원자력 에너지로 생산하는 전기 절약은 필수적이다. 다음, 육식을 줄이고 채식 생활로 전환해야 한다. 축산업이 전체 온실가스의 절반 이상을 배출한다는 보고가 있다. 머뭇거릴 여유가 없다. 하나님의 명령은 '지금', '여기서' 곧 실천해야 할 종말론적 과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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