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사랑 전하는 연말 문화공연

주님 사랑 전하는 연말 문화공연

[ 문화 ] 빈방, 송정미 콘서트 등 다수

표현모 기자 hmpyo@pckworld.com
2009년 12월 09일(수) 15:07

성탄과 연말을 겨냥한 수많은 공연들이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다. 인터넷 예매 사이트만 들여다 봐도 연말 공연들은 일일이 다 셀 수 없을 정도로 많다. 그러나 공연의 홍수 속에서 순수하게 이웃을 생각하고 복음을 제시하는 기독교 문화를 찾기 힘들다는 점은 한 사람의 크리스찬으로서 너무나 아쉬운 대목이다.
 
특히 성탄절은 예수님이 탄생하신 날임에도 불구하고 기독교 문화공연을 찾는 것은 하늘의 별따기처럼 힘들기만 하다. 최근 계속되는 경제난으로 일반 공연계에 비해 상대적으로 재정과 인프라가 열악한 기독교 문화 공연팀들은 공연을 기획하고 극장에 올리기가 힘들어진 것이 가장 큰 이유다.
 
그러나 눈을 씻고 찾아보면 알토란 같은 기독교 문화는 여전히 공연계에서 살아있음을 알 수 있다. 공연을 겨우 올리기는 했어도 예산이 모자라 홍보를 할 수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기독교 문화공연은 잘 눈에 띠지 않을 뿐이다. 그러나 각자의 분야에서 인정받으며 그 이름만으로도 브랜드가 된 이들의 공연이 올겨울에도 어김 없이 우리를 찾아온다. 연극계에서는 '빈방 있습니까'가 29년째 매년 12월 공연을 준비하고 있고, CCM 최고의 가수 송정미 씨가 월드비전 선명회합창단과 함께 공연을 준비하고 있는 등 크고 작은 공연들이 관객을 기다리고 있다. 올 12월에는 가족, 친구들과 함께 기독교문화공연을 찾아보자. 그 순간 당신은 기독교 문화지킴이가 된다.

★ 연극 '빈방 있습니까'
29년째 12월이면 찾아오는 극단 증언의 연극 '빈방 있습니까'는 명실공히 한국 기독교 연극의 최고 브랜드가 됐다. 미국에서 실제로 있었던 이야기를 극화한 작품으로 우리나라에서는 1980년 성탄절 무렵부터 최종률장로의 연출로 지금까지 매년 성탄절의 감동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이 연극의 주인공 '덕구'역의 박재련장로는 29년 전에 무대에 서면서 지금까지 한해도 빠지지 않고 그 역을 해오고 있다. 20대 젊은 시절부터 시작하여 이젠 머리가 희끗희끗한 중년이 되었지만 여전히 무대 위에서는 고등학생 '덕구'로 남아있는 것. 성탄절을 앞두고 성탄연극을 준비하던 어느 교회 고등부 연극반에서 지진아 덕구에게 여관주인 역을 맡기며 일어나는 해프닝을 그려낸 이 작품은 성탄절의 진정한 의미와 진정한 주인공이 누구인지를 깨닫게 해주는 최고의 작품이다. 오는 15일부터 2010년 1월 3일까지 대학로 엘림소극장에서 공연된다. 평일은 8시, 토요일ㆍ주일은 3시, 8시에 공연된다.

★ 2009 송정미 크리스마스인러브
한국을 대표하는 CCM가수 송정미 씨가 오는 18일부터 25일까지 8일간 대학로 정미소 소극장에서 '크리스마스 인 러브' 콘서트를 연다. 크리스마스의 진정한 의미를 알리고자 시작한 '크리스마스 인 러브'는 올해로 어느덧 8회째를 맞아 하나의 브랜드가 됐다. 올해 '크리스마스 인 러브'는 약 1백80석 규모의 작은 소극장에서 관객과 섬세한 숨소리까지 함께 나누는 친밀하고도 어쿠스틱한 사운드의 무대로 준비한 것이 특징. 이번 공연에는 피아니스트 신상우 씨와와 국내 재즈팬들이 선정한 2009년 한국 최고의 재즈 뮤지션에서 베이스 부문을 수상한 베이시스트 최은창 씨, 그리고 음악을 통해 지구촌 어린이들을 향한 사랑과 희망, 나눔의 메시지를 전하는 월드비전 선명회 합창단이 함께 한다. 공연 수익금 전부를 북한 어린이나 소외된 이웃을 돕는 일에 써 온 송정미 씨는 올해에도 전체 좌석수의 1/10에 해당하는 좌석을 장애우, 미혼모, 탈북자, 해외 이주근로자, 해외선교사, 국내 오지의 목회자 가정 등 공연을 접하기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제공한다.

★ 이삼열밴드 공연
참여한 공연이 무려 1천여 회가 넘고 수많은 가수들의 앨범에 편곡자 혹은 작곡자로 참여하는 등 연주 부문만이 아닌 작곡 편곡 부문에까지 그 탁월성을 인정받고 있는 CCM 연주자 이삼열 씨가 크리스마스 공연을 연다. 1999년 결성된 이삼열밴드는 활발한 활동으로 신세대들이 가장 선호하는 밴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오는 19일 저녁 7시 숙명아트센터에서 공연한다.

★ 크라이젠밴드 라이브 워십콘서트 '예수 그리스도'
2008년 결성되어 CCM계에 큰 반향을 일으키고 있는 크라이젠밴드가 오는 26일 5시~9시까지 강북제일교회(황형택목사 시무)에서 라이브 워십 콘서트 '예수 그리스도'를 연다. 이번 집회에는 우리나라 최고의 실력파 가수 윤복희 씨와 개그맨 정현수 씨, CCM 가수 강찬 씨, 제이미, 민호기목사, 양승훈목사, 이성호목사 등이 출연한다.

 

◇ 일반 공연 중 가족과 함께 볼만한 공연

★ 뮤지컬 '연탄길'

 대한민국 4백만 독자를 감동시킨 이철환작가의 스테디셀러 '연탄길'이 뮤지컬로 제작되어 지난달 28일부터 명보아트홀에서 오픈런으로 공연된다. 이번 뮤지컬 연탄길은 책으로 소개된 1백20여 개의 에피소드들 중 독자들에게 많은 호응을 얻었던 에피소드를 옴니버스 형식으로 구성했다. 어려운 이들에게 힘이 되어 주었던 연탄길처럼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아름다운 사랑이야기가 희망을 주고 있다. 공연시간은 평일 오후 8시, 토요일 오후 3, 7시, 주일ㆍ공휴일 오후 2시 6시.

★ 시흥교향악단 정기연주회 피아니스트 서헤경 초청연주회

 국내외 정상급 지휘자와 우수한 기량과 열의를 갖춘 연주자들로 구성된 시흥교향악단이 사랑스러운교회(구 시흥교회)에서 12일 오후 7시 30분 정기연주회를 갖는다. 이번 공연에서는 제적 명성을 얻고 있는 피아니스트로 서혜경 씨를 초청해 그녀의 음악적 열정과 드라마틱한 표현, 그리고 탁월한 기교와 함께 시흥교향악단의 원숙한 연주를 청중에게 선보일 예정이다.

★ 뮤지컬 '크리스마스 캐롤'

 크리스마스 공연의 단골 레퍼토리 '크리스마스 캐롤'이 오는 19~31일까지 올림픽공원 우리금융아트홀에서 공연된다. 찰스디킨스의 명작 크리스마스 캐롤 원작으로 지독한 구두쇠 스크루지가 크리스마스 전야에 과거, 현재, 미래의 유령과 함께 시간 여행을 하면서 자신이 얼마나 불행한 사람인가를 깨닫고 새로운 인생을 살게 된다는 내용의 이 연극에는 수년간 스쿠루지 역을 맡아 완벽한 연기를 선보였던 배우 박석용과 서울예술단 40명의 출연진이 함께 하며 영화 과속스캔들로 인기를 모은 왕석현 군이 출연한다.

★ 경기필하모닉 음악회

 마에스트로 금난새와 경기필하모닉이 오는 23일 오후 7시 30분에 음악회를 선보인다. 지난해 개관 축하공연을 펼친 이후 유앤아이센터 홀에서 열리는 두 번째 공연으로 개관 1주년 축하와 더불어 한 해를 마무리하기 위해서 마련된 공연. 이번 음악회엔 온가족이 크리스마스와 송년의 따뜻한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무난하게 들을 수 있는 곡들 위주로 선곡했다. 비발디의 사계 중 겨울, 차이코프스키의 '호두까기 인형' 하이라이트, 르로이 앤더슨의 크리스마스 페스티벌 등 다양한 곡을 특유의 아름다운 선율로 연주할 예정.

★ 발레 '호두까기 인형'

 매년 연말 연속매진을 기록하며 크리스마스 최고의 이벤트가 되어온 국립발레단이 '호두까기인형'을 통해 아름다운 안무와 역동적인 군무를 관객들에게 선보인다. 크리스마스 시즌과 연말 최고의 가족공연으로 자리 잡은 '호두까기인형'이 올해도 고양아람누리 아람극장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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