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교회 컴퓨터를 지켜라"

"연말, 교회 컴퓨터를 지켜라"

[ 교계 ] 개인정보 유출 가능성 크지만 보안 무방비- KWMA, 대응 중요성 제시

차유진 기자 echa@pckworld.com
2009년 12월 04일(금) 13:36
   
▲ 지난 3~4일 안동교회에서 열린 한국세계선교협의회(대표회장:박종순, KWMA) 위기 관리 훈련에서 한 참석자가 노트북을 통해 내용을 정리하고 있다.

테러는 선교 현장에서만 일어나는 것일까?
 
직장인들의 연말정산, 부서 이동에 따른 교인 명부 작성 등 교회 안에서도 수많은 개인정보가 오고가는 연말을 앞두고 컴퓨터 보안에도 비상이 걸렸다.
 
한국세계선교협의회(대표회장:박종순, KWMA)는 지난 3~4일 안동교회(황영태목사 시무)에서 '사이버 공격에 대한 선교 보안과 대응'을 주제로 위기 관리 훈련을 실시했다.
 
이날 참석자들은 주로 각 교단 선교부 실무자들과 선교사들이었지만 내용은 사이버 상의 테러, 즉 컴퓨터를 선교적 목적으로 사용하는 곳이라면 어디서나 일어날 수 있는 온라인 테러에 맞춰졌다.
 
"중요한 정보나 자료가 저장돼 있다면 그 컴퓨터는 인터넷에 연결하여 사용하지 말아야 합니다"
 
먼저 한국컴퓨터선교회 대표 이영제목사는 "완벽한 보완은 없다"며, "인터넷을 통해 전해지거나 웹 상에 저장돼 있는 파일들은 대부분 해킹이 가능하고, 하드에 저장돼 있는 문서들도 다른 사람이 컴퓨터를 사용하거나 가져갈 경우 유출 우려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대해 한 참석자는 "이미 많은 위험지역 선교사들은 컴퓨터 사용시 정부나 위해집단 관계자들도 작성하는 문서를 함께 보고 있다는 생각을 갖는다"며, 컴퓨터가 필수인 시대적 상황 속에서 사역하기 위해서는 항상 보안의식을 철저히 가져야 함을 전했다.
 
그렇다면 개교회가 지켜야 할 보완 수칙에는 어떤것이 있을까.
 
이번 훈련에서는 △공개된 장소에 개인정보ㆍ선교정보를 담은 컴퓨터를 두지 않는다 △컴퓨터 수리ㆍ매각ㆍ폐기시 정보의 복원이나 도용이 불가능하도록 하드디스크를 분리하거나 복구가 불가능하도록 데이터를 완전히 삭제한다. △인터넷에 올리는 자료에 개인정보가 포함되지 않도록 한다 △특정정보가 인터넷으로 유출되는지를 알려주는 '구글 알리미'(www.google.co.kr/alerts) 등을 활용한다 △무선랜 사용시 공유기에 암호를 설정한다 △불필요하거나 안전한 관리가 어려운 개인정보는 수집하지도 기록하지도 않는다 △컴퓨터의 자료 유출을 차단ㆍ파악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설치한다 등이 제시됐다. 또한 이와함께 데이터 이동시 많이 사용하는 메신저와 게시판 등의 프로그램도 정보 유출에 취약한 것으로 소개됐다.
 
지난해 한 선교사의 테러위협에 대한 선교편지가 언론에 보도되면서 상황이 확대 해석되고 정부와 관계자들이 촉각을 곤두세운 일이 있었다. 특정인만을 위해 작성되는 문서가 다른 용도로 활용되지 않도록 교회가 한 번 더 주의를 기울여야 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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