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체 한국교회, '구역 활성화'가 해법

정체 한국교회, '구역 활성화'가 해법

[ 교단 ] 총회 교육부 '구역배가 세미나', 구역 및 구역장 역할 집중 조명

신동하 기자 sdh@pckworld.com
2009년 12월 02일(수) 11:25
정체에 빠진 한국교회 현실을 돌파하기 위한 방안으로 구역 활성화가 대두되고 있다.
 
총회 교육자원부(부장:황승룡, 총무:김치성)는 24~26일 유성 아드리아호텔에서 '구역배가 전략 및 구역장(권찰) 세미나'를 개최하고 이 부분에 대해 집중적으로 다뤘다. 세미나에서는 한국교회의 독특한 소그룹 조직인 구역과 이를 이끄는 구역장의 역할에 따라 교회 부흥의 해법을 찾을 수 있다는 점이 강조됐다.
 
'구역장의 사명과 역할 및 구역론'을 주제로 강연한 나정대목사(신창교회)는 "구역은 들어온 교인을 나가지 못하도록 뒷문을 관리하고 잠그는 역할"이라며, "사회성이 원만한 구역장을 세워 들어온 교인을 잘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다른 발제자 박봉수목사(상도중앙교회)도 구역이 활력을 얻으면 교회 성장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것에 동조했다. 박 목사는 "교회 내 소공동체가 코이노니아의 장으로 그 역할을 회복한다면 한국교회가 침체를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목사는 구역 활성화를 위한 대안으로 구역의 형태를 부부, 남성, 직장인 등으로 다양화 할 것과 획일화된 구역모임에 자율성을 주자고 제안했다. 박 목사는 또 구역사역 실패의 결정적인 원인을 지도자의 문제로 진단하고, "구역 지도자에게 멘토와 코치로서의 역할을 할 수 있는 기술을 발전시켜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세미나에서는 탁월한 구역 만들기와 효과적인 운영에 대한 노하우도 소개됐다. 이와 관련해 김명찬교수(대전신대)는 '도미노식 구역 부흥전략'을 제안해 눈길을 끌었다.
 
김 교수는 "도미노처럼 개인에서 시작해 구역이라는 소그룹으로, 다시 지역이나 교구로, 그리고 대그룹인 교회로 이어지는 연쇄적인 관계 확대를 전개해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그 전략을 4단계로 분류했다. 태신자를 작정해 기도로 품고, 섬김으로 접촉해 관계를 이어가면서 이후 지역이나 교구 주도로 자연스럽게 파티 등의 행사에 초청하며 신뢰감을 쌓는 것이 막무가내식 교회 등록 이전에 앞서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후 대그룹인 교회가 총동원주일과 같은 다양한 문화행사에 초청해 그간에 쌓인 신뢰를 바탕으로 공동체가족을 만들어 볼 것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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