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회 인권주일 담화문

총회 인권주일 담화문

[ 교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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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12월 01일(화) 15:47

2009년 인권주일 담화문

 우리 총회는 제74회 총회 결의에 의해, 매년 '세계인권선언일(12월 10일)' 직전 주일을 총회 인권주일로 지키고 있습니다. 총회 인권주일이 결의된 후 지난 30년 동안 총회는 많은 인권현안에 대해 성서적인 시각에서 교회의 입장을 발표해왔으며, 인권사각지대에서 고통 받고 있는 이웃들에게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연대와 협력을 계속해왔습니다. 특별히 올해는 94회 총회 주제와 같이 '하나님을 기쁘시게(요8:29, 시37:4)' 하기 위해 하나님이 허락하신 인권을 보호하고 인권의식을 증진하기 위해 아래와 같이 우리 사회의 인권현안에 대한 우리의 입장을 밝힙니다.

 1. 빈민, 노숙인 등 경제적 약자와 소수자들의 인권이 보호되어야 합니다.
 경제적 약자들인 빈민들과 실업자, 노숙인 등의 상황은 더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습니다. 각종 재개발로 인한 이익 배분에 저소득주민들과 세입자들은 소외되고 있는 형편입니다. 삶의 거처를 잃어버린 노숙인들은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대형기업의 진출로 지역사회 소상인들은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가난으로 절망과 좌절에 빠지고, 가정이 해체되는 불행한 일들이 많아지면서, 자살자가 하루에 30명 이상 발생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경제적 이윤보다는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인권의 소중함을 우선시하는 사회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아울러 정부는 취약계층을 위한 최저생계비 상향 조정 등 전향적인 정책들과 양질의 일자리 창출 등의 정책을 지속적으로 시행해야 합니다.

 2. 장애인과 노인 등 취약계층의 인권향상을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2008년 4월 장애인 차별금지법이 제정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장애인들은 이동권, 취업권, 정보권에 있어 현재까지도 차별되고 있습니다. 또한, 노인들은 급속히 증가되고 있지만, 그들을 위한 복지대책은 부족하고 노인들의 삶의 질은 아직 낮은 수준입니다. 우리는 이 땅에서 살아가는 모든 이들이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받은 고귀한 인격의 소유자들임을 확인하면서 모든 사회적 약자들에 대한 차별을 개선하기 위한 보다 적극적인 노력이 기울여져야 한다고 믿습니다.

 3. 재소자의 인권 증진을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국내 구치소 및 교도소에서 수감 중인 재소자들의 인권향상과 실질적인 재활을 위해 기독교계에서는 민간교도소를 건립하여 재소자들을 섬기려고 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우리나라는 지난 10년간 사형 집행이 이루어지지 않아서 '실질적 사형폐지국'이 되었습니다. 사형으로 말미암아 발생되는 억울한 생명파괴와 인권탄압이 발생되지 않는 사형폐지가 이 땅에서도 궁극적으로 이루어지기를 희망하면서, 모든 재소자들의 인권이 존중되고 수감기간 중 진정한 변화, 갱생을 위한 교정이 효과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기를 촉구합니다.

 4. 이주민 및 비정규직 노동자 등에 대한 인권증진을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현재 국내에는 많은 이주민들이 취업과 결혼 등을 통해 유입되어 많은 수가 우리 사회의 구성원으로 살아가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주민들이 우리 사회에 기여하는 바를 인정하고, 관계 당국은 그들에 대한 보다 합리적이고 인도적인 정책을 시행해야 한다고 믿습니다. 특히 불법이주노동자와 그 2세들의 문제가 법적인 측면에서만 다루어짐으로 인권이 침해받는 일이 없도록 정부는 힘써야 할 것입니다. 비정규직노동자들의 비율이 점점 높아지면서 정규직에 비해 차별받는 노동자들이 많아졌습니다. 정부는 비정규직노동자의 인권상황을 주시하면서 인권보호에 앞장서야 하며 비정규직 비율을 낮추는 정책을 우선적으로 시행해야 할 것입니다.

 5. 한반도의 평화와 인권 증진을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
 지금은 국내외적으로 한반도를 둘러싼 정세가 급변하고 있습니다. 남북간의 관계가 과거보다 냉각되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남북의 당국이 보다 전향적으로 대화에 나설 것을 촉구하며, 한반도를 둘러싼 이해당사국들의 협력을 통해 한반도가 항구적인 평화체제로 전환되기를 바랍니다. 아울러 북한의 인권 및 다양한 사회부분도 더욱 개선되기를 촉구합니다.

 끝으로 우리는 총회 인권주일을 맞이하여, 모든 사람들이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은 존귀한 존재로서 마땅한 권리를 누리게 될 때까지, 총회 산하 모든 교회와 성도들이 인권문제에 보다 깊은 관심을 갖고 동참해 줄 것과 인권의 침해를 받은 이들, 비인간적인 상황 속에서 고통당하는 이들을 위로하고 돕는 일에 특별한 관심을 기울여 주시기를 바랍니다.

 2009년 12월 6일
 대한예수교장로회 총회  총회장  지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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